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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플로리다서 아파트 붕괴…1명 사망·99명 행방불명

입력 : 2021-06-25 07:21:54 수정 : 2021-06-25 08: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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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몰된 희생자 많을 듯
24일(현지시간) 붕괴사고가 발생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서프사이드에 있는 12층 콘도형 아파트. AP/뉴시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24일(현지시간) 새벽 아파트가 붕괴했다.

 

12층짜리 아파트의 북서쪽 절반 가까운 부분이 순식간에 무너져 이날 오후 기준으로 1명이 사망하고 99명의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당국은 행방불명자들이 모두 사고 당시 아파트에 있었다고 단정 짓지 못한다며 수색 작업에 주력하고 있지만 매몰된 희생자가 많을 것으로 우려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사고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연방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CNN 등 미 언론이 보도에 따르면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의 12층짜리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 아파트의 중간 부분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 

 

이어 6∼7초 뒤 그 오른쪽도 뒤따라 붕괴했다.

 

사고는 오전 1시 30분쯤 발생해 대부분 사람이 잠들어 있었다.

 

CNN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천둥처럼 큰 소리가 들렸다”고 전했다.

 

건물에 있던 사람들은 천둥 같은 소리에 깨어나 건물 밖으로 대피를 시도했다.

 

목격자들은 “모두가 비명을 지르고 패닉에 빠진 상태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가족과 함께 인근 리조트로 대피한 애런 마일스는 “끔찍했다. 아이, 어른 모두 비명을 질렀고 여성과 애들은 울었다”며 “로비로 갔을 때 먼지와 잔해가 가득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빨리 밖으로 나왔다. 내 인생 최악의 경험”이라고 했다.

 

이번 사고로 24일 오후 현재까지 1명이 사망하고 10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미 경찰은 붕괴한 건물에 사는 99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아파트 주변에 사는 이들에 따르면 사고 아파트에는 대부분 마이애미에서 일하는 이들이 살고 있고 가족과 노인이 적지 않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무너진 아파트에는 미국인만 있었던 게 아니었다.

 

파라과이 대외관계부는 사고 직후 마리오 압도 베니테스 파라과이 대통령 부인의 자매와 그 가족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CNN에 밝혔다.

 

파라과이 정부는 영부인의 자매와 그녀의 남편 및 세 자녀가 이 아파트 10층에 살고 있었다면서 이들이 건물 붕괴 후 실종된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파라과이 정부는 현재까지 총 6명의 자국인이 실종 상태라고 트윗했다.

 

미국 주재 아르헨티나와 베네수엘라 영사관도 이날 붕괴 사고 후 자국민 각 9명, 4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한국인의 피해 소식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DC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현재까지 우리 국민에 대한 피해 상황은 없다”며 “추가로 확인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건물 붕괴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 건물은 1981년에 지은 것으로, 만 40년이 된 노후 아파트다.

 

CNN은 “이 아파트는 지붕 공사를 하던 중”이라며 “하지만 그것이 붕괴의 원인인지는 알 수 없다”고 보도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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