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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올림픽 선수촌 목재로 지어 ‘친환경 건축’

입력 : 2021-06-25 06:00:00 수정 : 2021-06-24 18: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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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목재사용 활성화 현황
美, 목재 혁신 보조금 등 지원 이용 촉진
한국, 신축 공공건물 일정비율 사용 추진
지난해 산림청이 주최한 ‘한목 디자인공모전’의 수상작들. 왼쪽부터 최우수상 향기나는 나무와 촛대(박성용), 우수상 풍경을 담은 오피스 웰컴 키트(오지윤). 산림청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위험 속에서 올림픽 개최를 준비 중인 일본은 지난 20일 선수촌을 언론에 공개했다. 1만8000여명의 올림픽·패럴림픽 선수단이 묵을 이곳은 목재로 지어졌다. 생활·편의시설 공간인 빌리지 플라자는 기둥과 도로 지붕까지 모두 나무다. 이곳 건물을 짓기 위해 일본 전역에서 약 4만 그루의 목재를 공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 주경기장에도 목재가 쓰였다. 녹색 계열의 내부 디자인과 나무를 사용한 지붕의 조화가 특징이어서 ‘숲 스타디움’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일본은 2010년 ‘공공건축물 등에서의 목재 이용의 촉진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공공건물에 지역에서 생산한 목재를 활용하고 있다. 친환경 재료를 사용하는 동시에 지역 임업·목재산업을 진흥하기 위한 조치였다.

목재 사용을 늘리기 위해 법적 기준을 마련한 나라는 일본뿐이 아니다.

캐나다는 2009년 ‘목재 우선’(Wood First Act) 정책을 채택해 공공건축물 신축 시 목재를 우선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미국도 2017년부터 ‘목재 혁신운동’(Wood Innovation Act)을 통해 건축자재로서 목재 이용 촉진, 목재에너지 이용 확대, 목재 혁신 보조금 프로그램 운영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 정부도 관련 법률을 준비 중이다. ‘2050 탄소중립 산림부문 전략안’에는 ‘공공건축물 목재 이용 촉진’을 위한 법적 기반 마련 내용이 포함돼 있다. 공공건축물 신축 시 일정비율 이상을 목재 및 목질 소재로 조성하는 것이다. 또 공공기관의 목재제품 우선 구매 지원 방안을 제도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목재를 이용하면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다는 국민 인식 확산을 위한 홍보 활동을 확대하고, 국산 목재 ‘한목(韓木)’을 브랜드화해 우리 목재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

산림청은 2018년부터 ‘한목 디자인공모전’을 통해 상품화할 목재제품을 발굴하고 있으며, 지난 7일부터는 ‘플라스틱 제품 대체 목재제품 발굴 아이디어 공모전’을 열고 있다. 다음 달 4일까지 ‘아이러브우드’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김희원 기자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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