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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특산품’ 화려한 변신 눈에 띄네!”

입력 : 2021-06-22 03:00:00 수정 : 2021-06-21 08:4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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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남대문마켓에 입점한 ‘쌀귀리 선식’ 진열 모습. 강진군 제공

남도 전남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지역 특산품들이 화려한 변신을 꿈꾸고 있다. 김을 비롯 쌀, 배추, 고구마 등 1차원적 생산품이란 단조로움을 탈피하고 화장품, 빵 등 새로운 2차 가공 제품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실제 순천 대표 특산품 중 하나인 고들빼기가 화장품(고들화장품)으로 개발돼 화제를 모았다. 순천시는 전국 고들빼기 생산량의 45%를 점유할 만큼 독보적인 생산지역이다.

 

순천시와 순천천영물의약소재개발연구센터가 2년간 공동으로 투자 연구해 만든 고들화장품은 고들빼기 추출물 속 유효성분을 그대로 함유, 피부재생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국 재배량의 70%를 차지하는 곡성 토란도 빵으로의 변신을 마쳤다. 토란은 알칼리성 식품으로 칼륨, 인 등 무기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소화나 변비에 좋다. 지난 2017년 출시된 곡성 토란빵은 머핀, 앙금빵, 쿠키 등 다양한 간식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전라남도농업기술원도 최근 지역 유자를 이용한 ‘수출용 샌드쿠키 개발’에 본격 나섰다. 쿠키 부분에는 유자 건조분말을 사용해 고유의 천연향이 잘 발현되도록 했다. 샌드크림 부분에는 유자 분말과 청을 혼합해 쿠키 굽는 과정에서 손실될 수 있는 비타민C가 유지되도록 배합비와 제조공정을 조절했다.

 

이 뿐만아니라 신안군은 최근 관광협의회, (주)디저트픽코리아 카페보라와 보라색 디저트 유통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주요내용으로는 카페보라의 노하우로 만든 자색고구마 디저트를 보랏빛을 대표하는 신안 퍼플섬에 유통해 관광의 꽃 ‘음식산업’에서도 컬러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군은 지역 농산물 소비를 통한 주민소득향상과 상생발전을 위해 자색 비트 등 지역을 대표하는 먹거리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해남군 역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역 대표 특산물인 고구마 및 배추를 전략 상품으로 육성에 나섰다. 군은 고구마를 명품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해남고구마산업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오는 2025년까지 297억여원을 투입, 생산과 유통, 가공에 이르는 총 26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2023년까지 설립될 해남고구마연구소는 외래종 고구마를 대체할 해남 특화의 우량품종을 개발하고. 기상재해와 병해충으로 인한 품질 저하에 대처하는 안정적인 생산기술 연구, 가공 상품의 연구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처럼 최근 특산품을 활용한 가공시장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급변하는 농촌 및 농업환경 변화에 맞서 끊임없는 신기술 개발이 필요하단 입장이다.

 

전남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과거에는 단순히 식량의 확보와 생산량 증대에만 힘을 쏟았다면 현재는 이를 가공해 새로운 형태의 산업으로 확장하는쪽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기술개발을 위한 정부 및 지자체 차원의 지원정책도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 결과론적으로 이는 미래 농산업이 가야할 방향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무안=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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