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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앓던 70대, '실종문자'로 산에서 이틀 만에 구조

입력 : 2021-06-19 13:50:57 수정 : 2021-06-19 13:5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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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보 문자메시지 도움받아 찾은 두 번째 실종자
[연합뉴스 자료사진]

경찰이 실종 경보 문자메시지 제도의 도움으로 치매와 파킨슨병을 앓는 70대 남성 실종자를 인적이 드문 산길에서 발견해 생명을 구했다. 이달 9일 제도 시행 후 두 번째 구조 사례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달 16일 오후 9시께 서울 강북구에 사는 백모(78)씨가 외출한 뒤 밤까지 돌아오지 않았다는 자녀의 실종 신고가 112에 들어왔다.

경찰은 신고를 접수한 직후부터 백씨의 주거지 인근과 예상 동선을 수색하면서 CCTV 수십 개를 확인했다. 이튿날부터는 타격대를 동원해 백씨 자택 인근 건물들을 내부수색하는 한편 집 근처 오패산 둘레길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수색 작업이 길어지는데도 백씨가 발견되지 않자, 경찰은 17일 오후 7시께 백씨의 인상착의와 사진 등이 담긴 실종 경보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다음 날인 이달 18일, 실종 문자를 본 인근 주민이 '백씨가 종종 오패산 비탐방로로 들어가는 모습을 봤다'고 경찰에 알려왔다.

이를 토대로 비탐방로 주변을 수색하자 오후 1시께 상반신이 철조망에 끼인 채 쓰러져 있는 백씨를 발견할 수 있었다. 백씨는 철조망 탓에 몸에 깊은 상처를 입었고, 비까지 내려 저체온증을 겪고 있었다.

실종 문자를 본 인근 주민들의 도움이 아니었더라면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다행히 백씨는 무사히 구조돼 병원 치료를 받고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갔다.

이처럼 실종 문자는 인근 주민들에게 상황의 심각성을 알려 수색을 돕는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경찰은 지난 10일 치매 환자 A(79)씨가 수원의 한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고 경보 문자메시지를 발송했고, 이후 약 30분만에 목격자의 제보로 그를 발견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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