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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러 정상회담 주요 변수는 우크라이나 문제

입력 : 2021-06-14 21:00:00 수정 : 2021-06-14 22:3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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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갈등 중심… 영향력 확대 대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첫 정상회담이 열리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문제가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양국 간 사이버 범죄자 상호 인도도 의제에 오를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미·러 갈등의 중심에 우크라이나가 있었다. 2014년 반정부 시위로 친러시아 성향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축출되고,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병합하면서다. 그 뒤 러시아 지원을 받는 동부(돈바스) 반군이 자치권을 주장하며 정부군과 전쟁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약 1만4000명이 숨지고 150만명이 피난민으로 전락했다.

 

우크라이나는 미·러 모두에 중요하다고 WP는 지적했다. 우선 미국엔 전략적 파트너다. 미 국방부가 지난 11일 우크라이나를 위한 1억5000만달러(약 1675억3500만원)어치 군사 원조 패키지를 발표한 게 대표적이다. 러시아는 옛 소련 국가인 우크라이나를 세력권의 일부로 보고 우크라이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에 반대한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는 미·러 정상회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특히 미국의 전폭적인 지지를 확인하고 싶어한다.

 

그는 “언제 어디서든 바이든 대통령을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며 노골적으로 구애한 끝에 다음 달 취임 후 첫 백악관 초청을 받아냈다. 미국은 또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확고히 지킬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미국의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정육 업체 JBS 등에 대한 랜섬웨어 공격 배후로 러시아가 지목되는 와중에 양국이 사이버 범죄자 인도에 협력할지도 관심을 모은다.

 

푸틴 대통령이 13일 국영 러시아1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에 사이버 범죄자들을 상호적으로 인도할 준비가 돼 있다”며 먼저 운을 뗐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관계) 진전을 위한 좋은 신호”라며 “미국은 (러시아와) 갈등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화답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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