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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돌아가라'… 나흘 만에 또 사드기지 물자 반입 막아선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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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5-18 16:00:00 수정 : 2021-05-18 14:4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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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에서 사드 반대단체 회원과 주민들이 주한미군의 추가 물자 반입에 반대하며 항의하고 있다. 소성리종합상황실 제공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18일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미군 사드(THH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생필품과 공사 자재를 반입했다. 지난 14일 물자를 들인지 나흘 만이다. 국방부는 전날 사드 기지에 추가 자재 반입을 예고했다.

 

사드 반대단체 회원과 주민 30여명은 이날 오전 6시쯤부터 사드기지 진입로를 막고 연좌 농성을 벌였다. ‘소성리에 평화를’, ‘Us Troops Go Back(미군 부대 돌아가라)’ 등이 적힌 손팻말도 들었다.

 

여러 차례 해산 명령 방송에도 반대단체와 주민들이 농성을 풀지 않자 경찰은 15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오전 6시30분쯤 강제해산에 나섰다. 결국 경찰은 30여분 만에 진입로를 확보했다.

 

이후 마을 입구에서 대기하던 물자 반입 차들이 시간 간격을 두고 사드기지로 들어갔다. 도로변으로 밀려난 반대단체 회원과 주민들은 차가 진입할 때마다 경찰에 거세게 항의했다.

 

18일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에서 사드 반대단체 회원과 주민들이 주한미군의 추가 물자 반입에 반대하며 항의하고 있다. 소성리종합상황실 제공

소성리종합상황실 측은 “주한미군이 요구할 때마다 수천명의 경찰을 동원해 주민을 마을회관에 가둬두고 소성리를 창살 없는 감옥으로 만드는 이유를 정부에 묻고 싶다”고 항의했다. 또 “앞으로 일주일에 두 번씩 경찰을 동원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성리 주민들은 마치 계엄령과 같이 이런 상황을 계속해서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경찰은 차량이 사드기지를 떠나는 오후 5시까지 1000여명의 인력을 현장에 배치하기로 했다. 또 사드기지로 향하는 유일한 출입로인 진밭교 출입도 일시적으로 차단한 상태다.

 

성주=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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