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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통신’ 나선 SKT·KT, 1분기 함께 웃다

입력 : 2021-05-11 20:14:15 수정 : 2021-05-11 22:5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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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오션’ 통신사업 넘어서 진격
미디어 등 신사업 두각 ‘깜짝 실적’

SKT는 3888억원… 29%나 ‘점프’
커머스 등 뉴ICT가 성장 이끌어

KT, 영업이익 4442억… 15.4%↑
AI·DX 관련 매출 증가세 뚜렷

‘탈통신’을 선언하며 신사업에 매진해 온 SK텔레콤과 KT 등 이동통신사들이 1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레드오션이 돼버린 통신시장을 넘어 미디어와 콘텐츠 등 신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는 미디어 가입자 증가, 홈·주차 등 보안 신규사업, 커머스 거래액 성장 등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11일 SK텔레콤은 실적발표를 통해 1분기 매출 4조7805억원과 영업이익 3888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 7.4%, 29% 증가한 수치다. KT도 1분기 매출 6조294억원, 영업이익 444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15.4% 증가한 수치다.

 

이통사들의 1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 호실적은 탈통신을 통한 사업다각화가 성공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기존의 주력 사업인 이동통신 성장과 비교하면 신사업의 성장은 더욱 두드러진다.

 

SK텔레콤의 경우 주력 사업인 이동통신 매출은 2조980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9% 느는 데 그쳤다. 반면 뉴 ICT 관련 매출은 1조5212억원으로 같은 기간 16.7% 늘었고 영업이익은 1034억원으로 64.1% 증가했다. 뉴 ICT 핵심 사업 매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8%에 달했다.

 

KT는 무선 매출의 경우 지난해 1분기 대비 2% 증가한 1조7707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지만 인공지능(AI)과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관련 부서 매출은 7.5% 증가했다. 또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5032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했지만 콘텐츠 그룹사 매출은 12.2% 성장했다.

업계는 이 같은 이통사들의 탈통신 사업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하며 신사업 확장에 나선 SK텔레콤은 동영상 플랫폼 웨이브에 드라마 미생, 도깨비 등을 기획한 이찬호 책임프로듀서를 최고 콘텐츠 책임자(CCO)로 영입하는 등 미디어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SK텔레콤은 커머스 사업을 비롯해 최근 우버와 손을 잡은 티맵모빌리티, 플랫폼 사업 등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3월 디지털 플랫폼 기업, 즉 ‘디지코’로의 전환을 선언한 구현모 KT 사장은 “2025년까지 디지털 플랫폼 사업 비중을 50%까지 높여 회사 성장을 이끌겠다”고 KT의 사업방향성을 재확인한 바 있다.

 

윤풍영 SK텔레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뉴 ICT 자회사들의 성장 속도를 높이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KT 재무실장 김영진 전무는 “KT는 앞으로도 유무선 사업에서 안정적 수익을 유지하고, 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국내 최고 수준의 ABC 플랫폼을 필두로 미디어, 금융 및 커머스, B2B 사업에 집중해 디지털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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