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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한마디에 '꿈틀'… 도지코인 국내 거래량 한달 새 15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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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5-11 12:18:00 수정 : 2021-05-11 13:4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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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외국인 송금한도 신설…'월 1만 달러’ 제한

일론 머스크의 가상화폐로 불리는 도지코인의 국내 거래량이 최근 한달 사이 15배 늘어났다.

 

11일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 거래소에서 도지코인의 지난달 거래량은 총 2795억7500만개로 집계됐다. 이는 한달 전 181억3400만개와 비교하면 거래량이 1441.7% 급증한 수치다.

 

도지코인은 업비트 이외에 빗썸 등 다른 거래소에도 상장돼 있어 국내 전체 거래량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도지코인은 업비트 원화 시장에 올해 2월 24일 상장했다.

 

도지코인은 상장 당일만해도 거래량안 87억개 가량, 3월까지만 해도 24시간 거래량이 대체로 10억개를 밑돌았다.

 

하지만 도지코인 24시간 거래량은 4월 16일에는 무려 441억6400만개의 거래량을 기록했고, 이튿날인 지난달 17일 오전 8시쯤 도지코인 거래대금은 17조원을 넘어 전날 하루 코스피 거래대금(15조5421억1100만원) 또는 4월의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14조9372억1800만원)을 뛰어넘었다.

 

도지코인의 폭발적인 거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언론 플레이’ 때문이었다. 머스크의 도지코인 언급으로 도지코인 시세는 업비트 기준으로 15일 47.1%, 16일 104.8% 급등했다.

 

이달들어 도지코인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고, 9일에는 달러기준 0.50달러 선이 무너지며 30%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 라운지에 도지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그럼에도 머스크의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한 민간 기업의 달 탐사 계획에서 가상화폐인 도지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허용하기로 하면서 향후 시세가 어떻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비트에서 도지코인 가격은 최근 1개월 사이 676.19% 급등해 이 기간 중 전체 가상화폐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전날 신고가를 기록했던 이더리움은 같은 시간 소폭 하락해 496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가상화폐 시장 과열로 국내 시세가 외국 시세보다 높게 책정되면서 관련 환치기(불법 외환거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은행권은 연이어 외국인 등의 해외송금 한도를 줄이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이날부터 외국인 또는 비거주자가 비대면 창구로 해외로 보낼 수 있는 송금액에 ‘월간 1만 달러’ 제한을 신설했다. 앞서 농협은행은 비대면 해외송금을 기존에 건당 1만 달러, 연간 5만 달러로 제한해 왔다. 여기에 월에 보낼 수 있는 제한을 새로 만든 것이다.

 

대면 해외송금 제한은 기존 건당 5만 달러, 연간 5만 달러로 유지된다.

 

송금 금액이 한도를 넘으면 정당한 소득 또는 보수를 송금한다는 증빙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농협은행은 공문에서 제한 신설 이유를 “외국인 및 비거주자의 가상화폐 구입 등 의심스러운 해외송금 방지”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늘어난 ‘코인 환치기’를 막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달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외국인과 비거주자의 비대면 해외 송금에 월 1만달러 제한을 신설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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