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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차마 말 못 했는데 김종인 ‘중진 의원들, 安과 작당’ 정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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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21 10:43:01 수정 : 2021-04-21 1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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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궐 선거 당시 안철수 끌어들여 당권 잡으려 하는 세력 있었어”
국민의당 합당 가능성에 “안 대표, 국민의힘과 손잡지 않을 것”
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4·7 재보궐선거 당시 “열심히 했지만 말하기 어려운 답답함이 많았다”며 “김종인 위원장이 당을 나간 다음 (당시 상황을) 정확하게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21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며 “단일화 경선을 며칠 앞두고 김무성·이재오·김문수 같은 당 고문들이 나와서 왜 안철수 후보라는 다른 당 사람 역정을 드는 기자회견을 했는지”라고 했다. 당 내부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끌어들여서 당권을 잡으려는 세력이 있었다는 것이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후보 경선 당시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이 오세훈 후보가 아닌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면서 오 후보 사퇴를 종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저는 당내 인사이기 때문에 내부 총질한다고 할까봐 차마 말 못했다”며 “(김무성·이재오·김문수 같은 분들이) 김종인의 중도화 정책에 반대하는 의미로, 그러니까 본인들의 역할이 사라질 것을 우려하는 상황 속에서 나오신 게 아니겠느냐. 그게 지난 선거에서 드러난 우리 당의 민낯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역행시키려는 시도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의미가 있었다, 어제 (김 전 비대위원장) 인터뷰는. 그래서 저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고별사를 마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주호영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전 위원장이 중도를 추구했다면 국민의힘이 무소속 홍준표 의원과도 함께할 수 있는지 묻는 사회자 질문엔 “홍 의원이 (당) 밖에 있는 이유는 공천 때문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이지 당 정책, 이런 것에 반대되는 행동을 했다든가 이런 것은 없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좀 다르게 봐야 될 부분이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당에 대해서 한껏 비판을 많이 했고 당 후보에 대해서 내곡동 문제도 제기한 안철수라는 사람에 대해서까지 문호를 열겠다면서 홍준표라는 사람에게 못 연다고 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며 홍 의원의 복당을 두둔했다. 다만 “홍준표 대표 언행이나 행동이 앞으로 당이나 국민 정서와 맞게 간다면 다시 대권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고 아니라면 당 안에 있어도 대권 도전 못 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최고위원은 국민의당과 합당 가능성에 대해선 “이번 선거 과정 중에 안철수 대표가 다급해서 합당하겠다고 얘기했을 때 당원 의견 수렴했는가, 아니다”라며 “당원 의견 수렴 중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그냥 할 생각이 없다, 이렇게 보면 된다”며 안 대표가 국민의힘과 손을 잡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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