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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간호 조무사 AZ 접종 후 사지마비… 당국 재검사 결과 확인 예정

입력 : 2021-04-21 10:17:19 수정 : 2021-04-21 11: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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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정 진단 위해 시간 필요
돌봄 종사자와 항공 승무원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된 1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지회 가족보건의원에서 간호사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준비를 하고 있다. 뉴스1

 

40대 간호 조무사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후 사지마비, 척수염 등 부작용으로 입원 치료 중이다.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A씨에 대한 역학조사를 마친 뒤 한 달여 후 재검사 결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A씨는 1차 진료에서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ADEM) 진단을 받았다. 이는 공식 부작용이 아닌 추정 진단으로 확정 진단을 위해서는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A씨 남편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차라리 코로나19에 걸리는 것이 나을 뻔했다”는 내용의 청원을 게재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앞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A씨는 기저질환을 앓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1월 병원 채용 전 건강검진에서도 특이 소견은 없었다.

 

그러나 지난달 12일 백신 접종 후 일주일 넘게 두통이 이어졌고, 열흘 뒤에는 ‘양안 복시’(사물이 겹쳐 보이는 현상) 증상이 나타났다. 31일 입원 후에는 사지 마비 등의 증상도 있었다.

 

이에 대해 박영준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지난 19일 정례브리핑에서 “1차 진료 진단명은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ADEM)이었다. 이는 신경학적인 이상 반응이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라며 “여전히 일반 병실에서 치료받고 있고, 최근 확인한 결과 증상은 악화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확정 진단을 위해서는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며 “특이한 상황을 통해 발생률이 올라가고 관련성이 인정되는 경우 평가가 좀 더 근거 있게 이뤄질 수 있을 것”고 말했다.

 

ADEM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소판 감소증을 동반한 희귀혈전증처럼 백신 제품 설명서에 등록되지 않았다.

 

시·도 신속대응팀과 역학조사를 마친 추진단은 A씨의 재검사 결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현재 질병청은 예방접종 후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이상 반응을 대상으로 예방접종 피해 국가보상제도를 운영 중으로 A씨 측이 심의를 의뢰하면 중앙 피해조사반에서 심의할 예정이다.

 

한편 A씨의 남편은 청원을 통해 치료비와 간병비 문제를 언급하면서 문의 과정에서 질병관리청(질병청)과 지자체 간 떠넘기기가 만연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내는 우선 접종 대상자라 백신 접종을 거부할 수도 백신을 선택할 권리도 없었다”며 “AZ 백신 접종을 하고 정부의 말만 믿고 ‘괜찮아지겠지’하며 진통제를 먹어가며 일했다”고 밝혔다.

 

이어 “입원 3~4일 전부터 전조증상이 있었으나 정부의 부작용 안내 부족으로 알아채지 못했다”며 “일주일에 400만원씩 나오는 치료비와 간병비를 서민이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나. 보건소는 치료가 모두 끝난 다음 치료비와 간병비를 일괄 청구하라고 한다. 심사 기간은 120일이나 걸린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질병청에서는 조사만 해 가고 이후로는 감감무소식이었다. 누구 하나 피해자를 안심시켜주는 곳은 없었다”며 “질병청에 전화하면 시청 민원실로, 시청 민원실에 전화하면 구청 보건소에 핑퐁을 한다. 그 일을 일주일 정도 반복했다”고 비판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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