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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구 “‘괴물’은 자신의 욕망을 위해 남을 짓밟는 사람”

입력 : 2021-04-20 20:38:57 수정 : 2021-04-20 20:3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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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한 JTBC 드라마 ‘괴물’ 여진구
엘리트 경찰 한주원역 맡아 열연
“사건 풀어가는데 중점 두지 않고
피해자 가족 등 사람 감정에 주목”

“‘괴물’이란 자신의 욕망이나 목표를 위해서 남을 이용하거나 짓밟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에 맞선 사람이 만양 사람들, 이동식, 한주원이 아닌가 싶어요. 드라마를 찍으면서 그런 사람이 되지 말아야 한다는 경각심을 가지게 됐어요. 인간 여진구에게도 영향을 끼친 것 같아서 이 작품은 잊지 못할 작품인 것 같아요.”

배우 여진구(사진)가 최근 종영한 JTBC ‘괴물’ 종영 인터뷰에서 ‘괴물’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드라마는 ‘만양’이라는 가상의 공간에서 벌어진 연쇄 살인 사건을 다룬다.

여진구는 살인자를 잡기 위해 서울청 외사과에서 만양 파출소로 비밀리에 파견된 경찰 한주원 역을 맡았다. 그는 차기 경찰청장이 유력한 경찰청 실세 한기환(최진호)의 아들이자 경찰대 출신 엘리트지만, 어린 시절 부모에게 받은 상처로 모든 사람과 거리를 두는 까칠하고 시니컬한 인물이다. 드라마 출연 이유를 묻자 여진구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며 “한주원은 자신의 실수를 어떻게 해서든 책임지려고 하는 집착적인 모습이 있다. 미친 사람과는 다른 결이라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드라마의 주요 소재는 연쇄 살인과 실종, 수사다. 하지만 단순히 살인자를 추적하는 경찰의 이야기가 아니라, 남겨진 피해자 가족의 고통과 서로를 의심하게 되는 사람들의 심리를 자세히 담았다.

“‘괴물’에는 단순히 추적 심리 스릴러가 아니라 휴먼 드라마도 섞였고, 서로 간의 로맨스도 있어요. 대본을 읽으면서 누가 죽였는지, 왜 죽였는지, 사건을 풀어나가는 것에 중점을 두지 않고 피해자의 가족, 가해자의 가족 등 남겨져 있는 사람들의 삶과 감정까지 녹아 있어서 너무 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드라마는 동료 경찰 이동식의 동생 이유연(문주연)을 죽인 진범이 한기환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끝난다. 하지만 결말보다 더욱 화제를 모았던 것은 마지막 장면. 여진구가 내레이션으로 성인 실종자를 향한 관심을 촉구했다.

“주로 사건을 풀어나가는 작품에서는 범인이 누구인가에 시선이 쏠린다고 생각했는데, ‘괴물’에서는 주변에 있는 가족 혹은 피해자들을 잘 알고 있는 관련 인물들의 감정에 많은 시선을 두고 있는 것 같아서 새로웠어요. 그렇다보니 저도 생각하지 못했던 사회적인 메시지를 들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엔딩에 실종자 관련 내레이션은 저도 매우 뭉클했고 새로운 감정이었습니다.”

 

이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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