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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남경 역차별 폭로글에 “난 의경출신, 대책 마련하겠다”

입력 : 2021-04-15 13:54:59 수정 : 2021-04-15 15: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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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남성경찰 역차별 폭로글에 대해 “저는 의무 경찰로 복무했기 때문에 기동 대원들이 얼마나 고생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14일 밝혔다. 김 의원은 앞서 더 가깝게 소통하고 싶다며 20대가 즐겨 사용하는 커뮤니티 ‘에펨코리아’(펨코)를 찾는 등 4.7 재보궐 선거 참패 후 연일 20대 끌어안기 행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지난 12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경찰기동대에서 남성 경찰들이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글이 게시됐다”며 “주요 시설 경비, 집회·시위 관리 등 상대적으로 고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경찰기동대에서 남녀 기동대의 출동 순번이 동일하지 않고, 같은 시설에서 남녀 기동대가 동일하게 근무하더라도 남성 경찰과 여성 경찰의 출퇴근 시간이 각각 다르며, 전반적으로 남경 기동대에 대한 처우나 부대 평가도 정당하지 못하다는 주장이었다”고 전했다.

 

‘블라인드’에 올라온 해당 글에서 작성자는 “남경은 밤샘근무를 시키고 여경은 당직근무 자체가 없다”며 남경들이 근무시간과 근무여건 등에서 차별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경찰청에 확인해 본바 서울 경찰기동대 부대는 총 77개이며 이 중 의무 경찰을 제외하고 직업 경찰로 이루어진 부대가 48개로 여경 기동대는 2개에 불과하다"며 이는 남녀 경찰관 숫자 차이, 강제 배치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직 내에서 힘들고 고된 업무를 담당했던 구성원에 대해서는 합당한 대우와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도서·벽지에서 근무한 교사의 경우 가산점을 통해 승진에 있어서 우대하는 제도가 운용 중이고, 격오지에서 근무한 군인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찰도 기동대 등 다른 구성원들이 기피한 업무를 담당한 인원에 대해서는 이를 강제적으로 의무화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처우 개선이나 승진 등에 있어 우대하는 정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할아버지가 33년간 경찰로 근무했다는 김 의원은 “경찰기동대에서 근무하는 인원들에 대한 처우가 불합리한 점은 없는지, 대원들의 불만은 무엇인지 현황 파악이 시급히 이루어져야 한다”며 “만약 기동대 근무자들의 근무 조건이 열악한 부분이 있다면 이를 당장 개선해야 한다”고 경찰청에 공식 요청했다.

 

아울러 “승진 등에 있어 적극적인 우대 정책을 통해 기동대 근무자에 대한 정당한 대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인사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며 “앞으로 기동대 근무자에 대한 불합리한 점이 있다면 이를 적극적으로 개선하는 데 있어서 저 역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2일 펨코에 글을 올리며 20대들과 소통하려는 시도를 보였으나 이후 ‘좌표찍기’논란에 휩싸였다. 방송인 김어준씨가 대표로 있는 ‘딴지일보‘ 온라인 게시판에 “펨코에 다들 가입을 해달라”는 글을 올린 것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겉으로는 소통을 시도하면서 실제론 해당 커뮤니티 내에 자신의 지원군을 요청한 것으로 해석했다. 이 게시판은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이 활동하는 곳이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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