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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패 보여라"… 주호영·안철수, '합당' 밀당

입력 : 2021-04-12 11:51:54 수정 : 2021-04-12 11:5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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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12일 합당 문제를 놓고 서로를 향해 '입장을 정리해달라'고 요구했다.

당협위원장 배분을 비롯해 민감한 이슈가 적지 않은 합당 논의를 본격화하기에 앞서 상대측에 먼저 공을 넘기면서 '밀고 당기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국민의힘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은 비상대책위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국민의당에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의견을 요청해놓은 상태"라며 "국민의당 의견을 전달받으면 우리 쪽 의견을 모아서 정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요구한 시한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가급적 빨리 의견이 정리되는 대로 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오늘부터 시도당부터 시작해 당원들의 의사를 묻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일부 언론에서 저희가 (합당 논의에) 주춤한다고 하는 표현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오는 14일까지 의견을 요구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선 "그때까지 국민의힘은 통일된 의견을 만들 수 있다는 의미인지 그것부터 묻고 싶다"며 "현재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공식적 입장이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앞서 안 대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승패와 무관하게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주 권한대행은 선거 직후 차기 지도부 선출에 앞서 합당 문제부터 정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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