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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상’ 열풍 속 IPO대어 4월부터 줄줄이

입력 : 2021-04-11 20:22:10 수정 : 2021-04-11 20: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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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ET, 28∼29일 일반청약
크래프톤, 상장예비심사 신청
LG엔솔·카뱅 등도 준비 중
SKIET 폴란드 공장 건설 현장. 뉴스1

공모주들이 잇따라 ‘따상’(공모가 두 배 상장 후 상한가 진입)을 기록하며 열풍을 이어가는 가운데 기업가치가 수조원대에 이르는 대어급 기업공개(IPO)에 속도가 붙으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오는 5월 중순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지난달 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 자회사인 SKIET는 급성장하는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 시장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과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분쟁과 관련해 전격 합의에 성공해 SKIET 상장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7만8000∼10만5000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추산한 상장 후 기업가치는 5조6000억∼7조5000억원에 이른다. 오는 22∼23일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확정하고 28∼29일에 일반청약을 받는다.

SKIET는 여러 증권사를 통해 중복으로 청약할 수 있는 마지막 대어급 공모주가 될 가능성이 크다. 금융당국이 공모주 청약 과열을 막기 위해 5월 하순부터 일반 공모주 청약의 중복 청약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올해 IPO 최대어로 꼽히는 게임 업체 크래프톤은 지난 8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다.

크래프톤은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세계적 성공에 힘입어 단숨에 메이저 게임사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7739억원으로 엔씨소프트(8248억원)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상장예비심사를 거쳐 이르면 7∼8월 공모 절차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크래프톤의 증권가 추산 기업가치는 20조∼30조원 수준으로 현재 장외 시가총액이 20조원을 넘어선 상태다.

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 등 예상 기업가치가 최소 수조원대에서 최대 수십조원대인 기업들이 IPO를 준비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를 필두로 올해 1분기 IPO 시장은 활황을 맞았다. IR큐더스가 집계한 1분기 공모 금액은 SK바이오사이언스를 포함해 총 2조6484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 2740억원 대비 약 10배로 증가한 규모다. 다만 새내기 공모주의 상장 후 수익률은 저조한 편이다. 1분기에 신규 상장한 24개 종목 중 절반이 넘는 16개 종목이 지난 9일 현재 시초가 대비 수익률이 마이너스다. 지난달 24일 상장한 라이프시맨틱스는 상장일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뒤 하한가로 떨어져 이른바 ‘따하’(시초가를 공모가 2배에 형성 후 하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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