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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기 전, 남은 재산도 소외계층 위해 기부할 것”

입력 : 2021-03-03 03:10:00 수정 : 2021-03-02 22: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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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훈장’ 전종복·김순분씨 부부
평생 아껴 모은 전 재산 30억 쾌척
나눔·배려 실천 공로로 수상 영예
‘숨은 영웅’ 46명 국민추천포상도
전종복(왼쪽)·김순분씨 부부. 행정안전부 제공

평생 근검절약하며 모은 재산 30억원을 가난한 이웃을 위해 선뜻 내놓은 노부부가 국민 추천으로 훈장을 받는다. 행정안전부는 전종복(81)·김순분(73)씨 부부를 비롯한 ‘제10기 국민추천포상’ 수상자 46명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국민추천포상은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고 희망을 전한 우리 사회 숨은 이웃을 국민이 직접 추천하면, 정부가 포상하는 국민참여 포상이다. 이번에는 국민훈장 6점, 국민포장 7점, 대통령표창 15점, 국무총리표창 18점이 수여된다.

수상자 가운데 최고등급 훈장인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는 전종복·김순분 부부는 “오래전부터 재산을 사회에 환원해야겠다는 생각을 실천에 옮긴 것뿐”이라며 “떠나기 전에 남은 재산도 소외계층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명위진(79) 대하장학회 이사장도 동백장의 영예를 안았다. 자수성가한 중견기업 대표인 그는 장학회를 설립해 12년간 100억원을 기부하고, 병원에 19억원을 후원하는 등 미래 인재 육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서울 명동에서 50여년 구두 수선공을 하면서 모은 재산 12억원을 기부하고 6억원 상당의 집도 기부를 약정한 명품수선의 장인 김병양(84)씨, 50년간 과일을 팔아 모은 재산 200억원을 대학에 기부하고, 나머지 20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기부하기로 한 김영석(93)·양영애(85)씨 부부는 목련장의 주인공이 됐다.

공무원 출신으로 코로나19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5억원을 쾌척한 권오록(85)씨, 지체 장애 2급에도 재난 현장 등을 다니며 27년간 자원봉사 활동을 펼친 조정현(60)씨는 석류장 수상자로 선정됐다.

제10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은 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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