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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취약지’ 인천 섬마을에 ‘100원 행복택시’ 달린다

입력 : 2021-03-03 03:00:00 수정 : 2021-03-02 10: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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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취약지인 인천의 섬 마을 주민들이 단돈 100원으로 주요 거점을 오갈 수 있는 ‘섬마을 행복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옹진군 제공

대중교통 소외지역인 인천 섬 마을에 곧 ‘100원 행복택시’가 달릴 전망이다. 공공형택시로 고령·영세·거동 불편 주민이 이용 대상이다. 개인택시 사업자에게 전화(콜) 요청해 승차 뒤 목적지까지 이동해 군에서 나눠준 이용권과 함께 100원을 부담하면 낸다. 나머지 운행 요금은 사업자에게 보조금으로 지급해 탑승객의 경제적 부담을 대폭 줄인다.

 

현재 인천시 옹진군의 경우 대중교통이 전무한 소청도, 대이작도, 소이작도, 승봉도 등 4개 섬에 ‘100원버스’를 선보여 작년 한해 1만5453명이 탔다. 올해 1월에는 울도에 1대를 추가해 현지 주민들의 발이 되고 있다.

 

2일 인천시에 따르면 옹진군 백령·대청·덕적·영흥 4개 면에서 공공형택시인 100원 행복택시가 조만간 배치된다. 1인당 이용횟수는 월 2회이고 향후 예산범위 내에서 대상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주민의 이동권이 한층 강화될 뿐만 아니라 인구감소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택시 업계에도 도움이 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는 농어촌마을 교통 취약지에 맞춤형 교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19년부터 강화군·옹진군에서 소형버스 구입비 및 운영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모델은 버스·철도 등 대중교통과 자가용 운전이 어려운 농촌마을 고령·영세 주민들에게 대체수단을 제공키 위한 취지다.

 

예컨대 강화군은 10개 읍·면에 13개 노선 9대의 공공형버스를 운영 중이다. 요금은 기존 군내 버스와 동일하다. 지난해 총 8만5847명이 탑승해 주 생활권인 강화읍으로 이동 시 환승의 불편함을 덜어주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시는 행복택시가 본격 가동되면 4개 면 수혜 주민들의 이동 편의성 및 삶의 질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천시 관계자는 “농촌형 교통모델은 단순한 교통서비스가 아닌 작은 농촌 마을이 고립되거나 사라지지 않게 유지해 주는 사회적 연결망”이라며 “앞으로도 대중교통 소외지역 마을 주민의 불편 해소와 추가 대상지를 지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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