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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내려앉아”·“답답”… 文 “가덕도 신공항, 가슴 뛴다” 발언에 野 잇단 비판

입력 : 2021-02-26 17:43:44 수정 : 2021-02-26 17:4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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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5일 가덕도 공항 예정지 선상 시찰을 마치고 부산신항 다목적부두에 위치한 해양대학교 실습선으로 이동하며 해양대 학생들의 경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부산 가덕도 신공항’ 예정지를 보며 “가슴이 뛴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야당에선 “가슴이 내려앉았다”, “가슴이 답답하다”는 등 잇따라 반발이 나왔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26일 논평에서 문 대통령의 발언을 겨냥해 “국민은 가슴이 답답하다”며 “국가 공무의 핵심들이 부산에 대놓고 표를 구걸하는 모습에 아연할 수밖에 없다. 요란한 선거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가덕도를 방문한 문 대통령이 “신공항 예정지를 눈으로 보고 동남권 메가시티 구상을 들으니 가슴이 뛴다. 계획에서 그치지 않고 반드시 실현시키자”고 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이 오는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가덕도를 방문한 것은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행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가슴이 뛴다’ 발언에 대한 비판은 정의당에서도 나왔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이날 국회의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처리 표결을 앞두고 진행된 반대 토론에서 문 대통령의 해당 발언과 관련, “가슴이 내려앉았다”며 “정부에서 반대 의견이 지배적이라면 대통령은 선거에 혈안이 된 여당 지도부에 신중한 입법을 주문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심 의원은 “이명박 정부 시절 4대강 사업 때 꼼수를 동원해 예비타당성(예타) 제도를 훼손했는데, 이번 특별법은 예타 제도의 명줄을 아예 끊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가덕도 사업이 문재인 정부의 4대강 사업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또 “대통령은 가덕도까지 가서 장관들을 질책하고 입도선매식 입법을 압박하고 사전 선거운동 논란을 자처했다”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찬성 181표, 반대 33표, 기권 15표로 가결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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