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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소비로 실탄 장전한 넷마블·컴투스, 게임사 인수로 글로벌 겨냥

입력 : 2021-02-23 17:08:49 수정 : 2021-02-23 17: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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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비대면 바람을 타고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둔 넷마블과 컴투스 등 게임사들이 해외 개발사의 투자 및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확보한 ‘실탄’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과 IP(지식재산권)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넷마블은 미국의 인디게임 개발사 ‘쿵푸 팩토리’ 최대 지분을 인수했다. 쿵푸 팩토리가 넷마블 북미법인의 자회사로 편입되는 형태다. 현재 쿵푸 팩토리는 NBA IP를 활용한 넷마블 북미법인의 첫 자체 퍼블리싱 게임 ‘NBA 볼 스타즈’를 개발 중이다.

 

넷마블의 해외 개발사 인수는 처음이 아니다. 넷마블은 2015년 미국의 ‘잼시티’ 지분 60%를 약 1500억원에 인수했고, 2017년에는 캐나다 모바일 게임사 ‘카밤’을 약 9000억원에 인수했다. 현재 카밤은 넷마블의 북미시장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넷마블의 3분기 해외매출은 478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5%를 차지했다.

 

대표 IP인 ‘서머너즈워’로 매년 5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컴투스도 매출구조 다변화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일 인수한 중견 온라인 게임 개발사 ‘올엠’을 비롯해 지난해 ‘사커스피리츠’를 만든 ‘빅볼’, ‘아르카나 택틱스’를 개발한 ‘티키타카 스튜디오’, ‘아웃 오브 더 파크 베이스볼’로 유명한 독일 게임사 ‘아웃 오브 더 파크 디벨롭먼츠’의 지분 100%를 인수하며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했다. IP를 확장해 현재 서머너즈워 등 모바일게임에 치우쳐진 매출 구조를 다변화하고 모바일을 넘어서 PC게임으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것이다.

 

이 같은 게임사들의 적극적인 개발사 인수 배경에는 IP 강화가 자리 잡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게임시장은 유행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소비자들의 이동이 잦아 매출 다변화가 필수”라며 “성공한 IP로 안착한 개발사들을 인수해 인프라를 키워나가는 전략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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