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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檢 정상화 선례 만들어… 영원한 저항은 없다"

입력 : 2021-01-28 07:00:00 수정 : 2021-01-27 21:5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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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 391일 만에 이임식
"마중물된 박상기·조국 노고 감사”
웃으며 인사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7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이임식을 마친 뒤 법무부 직원들의 환송을 받으며 차에 타기 전 손을 흔들고 있다. 과천=하상윤 기자

“검찰개혁은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정신이다. 역사에 남을 검찰개혁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어 기쁘다.”

지난해 1월 2일 법무부장관으로 정식 임명된 후 윤석열 검찰총장과 극심하게 대립하며 정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추미애 장관이 391일 만에 물러나면서 이렇게 자평했다.

추 장관은 2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이임식을 갖고 “사문화된 장관의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 권한을 행사해 검찰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분명하고도 불가역적인 역사적 선례를 만들어냈다”며 “개혁에 저항하는 크고 작은 소란도 있었지만, 정의와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시대정신의 도도한 물결은 누구도 거스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과 검경 수사권 조정, 형사·공판부 강화, 여성·아동대상 범죄 대응, 대체복무제 최초 시행 등을 자신의 업적으로 언급했다. 서울동부구치소 코로나19 사태에 대해서는 “매우 뼈아픈 일”이라며 “수감자 인권 실태와 수감시설의 열악한 환경을 되돌아보는 소중한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장관이 이임사를 통해 가장 강조한 것은 검찰개혁을 계속해달라는 당부였다. 그는 “검찰개혁의 소임을 맡겨주고 끝까지 격려를 아끼지 않은 문재인 대통령과 온갖 고초를 겪으며 검찰개혁의 마중물이 돼 준 박상기·조국 전 장관의 헌신과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7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을 마치고 청사를 나서며 정문 부근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그간 이뤄낸 법·제도적 개혁을 발판으로 수사권과 기소권의 완전한 분리 등 검찰개혁을 완결지어야 한다”며 “비대한 검찰권을 바로잡고 낡은 관행에 머물러 온 조직문화의 폐단을 과감히 혁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원한 개혁은 있어도 영원한 저항은 있을 수 없다”며 “정의의 길을 가자, 국민과 함께 가자, 변화와 개혁을 두려워하지 말자”는 말을 남겼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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