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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 물 타고 퍼지는 패혈증…경북도 ‘비브리오균 감시망’ 가동

입력 : 2021-01-28 03:00:00 수정 : 2021-01-27 11:4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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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브리오패혈증균 검사하는 모습. 연합뉴스

경북도가 동해안 병원성 비브리오균 분포 조사에 들어간다. 이번 조사는 비브리오균 사전 예찰과 패혈증 환자 발생을 막기 위해서다.

 

경북도는 포항과 경주, 영덕, 울진 등 동해안 4개 시·군의 15개 지점에서 비브리오균을 조사한다고 27일 밝혔다. 해수와 하수, 어패류, 갯벌, 수족관수 등을 채취해 검사하는 방식이다. 조사 대상 병원성균은 콜레라균, 패혈증균, 장염비브리오균, 기회감염성 비브리오균 등이다.

 

지난해 같은 지점에서 채취한 300건의 시료 중 122건(40.7%)에서 비브리오균이 분리됐다. 장염비브리오균(90건)과 기회감염성 비브리오균(25건), 비유행성 콜레라균(2건) 등도 검출됐다.

 

비브리오균에 감염되면 1∼2일 정도 짧은 잠복기를 거쳐 상처 감염증, 원발성 패혈증이 나타난다. 갑작스러운 오한과 발열 등 전신증상과 설사, 복통, 구토, 피부병변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비브리오균은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상처가 있는 사람이 오염 바닷물에 접촉하면 피부를 통해 감염된다.

 

비브리오 패혈증에 따른 사망률은 50% 정도로 매우 높다. 경북에서는 2018년과 2019년에 각각 1명, 지난해 2명 등 비브리오패혈증 감염 환자가 꾸준히 나온다.

 

백하주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비브리오 감염증을 예방하려면 피부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 접촉을 최대한 피하고 어패류 섭취 시에는 85도 이상 가열 처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동=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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