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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수업에 학폭 줄었지만… 사이버폭력 비중 늘어

입력 : 2021-01-21 19:30:00 수정 : 2021-01-21 21:5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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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초중고생 0.9% “학폭 피해”
전년比 0.7%P 하락… 3년來 최저
학폭 중 사이버피해 12.3%로 급증

지난해 초중고생 사이에서 전체 학교폭력은 준 대신 사이버폭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시스템을 활용한 원격수업 증가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는 17개 시도 초·중·고등학교 학생(초4~고2)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학교폭력 실태조사는 통상 연 2회였지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9월14일부터 10월23일까지 온라인으로 1차례만 진행됐다.

 

조사 결과 2019년 2학기부터 응답 시점까지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피해 학생은 0.9%였다. 이는 전년도 조사(1.6%)보다 0.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2017년(0.9%) 이후 3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다만 피해 학생 중 17.6%는 피해 사실을 교사나 부모 등에 알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을 가했다’거나 ‘학교폭력을 목격했다’는 응답률도 각각 0.3%와 2.3%로 0.3%포인트와 1.7%포인트 감소했다.

 

전체 학교폭력 중 사이버폭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12.3%로 는 것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지난 조사(8.9%)보다 3.4%포인트나 늘었다.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은 “학생들의 생활공간이 온라인으로 옮겨지면서 비대면 상황의 스트레스와 우울감이 사이버폭력으로 분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효정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지표연구실장도 “사이버폭력 비중이 증가한 점을 고려해 정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교육부 학교생활문화과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시작되기 전인 2019년 2학기부터의 경험을 조사한 것”이라며 “사이버폭력 비중 확대는 코로나19에 따른 원격수업의 영향도 있겠지만 직접적인 관련성이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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