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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C 김학규 대표 “직원 아이템 판매 사건 송구” 사과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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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1-20 13:11:53 수정 : 2021-01-20 13: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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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이 게임 아이템을 팔다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IMC게임즈의 김학규 대표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하지만 유저들은 피해에 대한 보상을 원하고 있어 향후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 19일 “그라나도 에스파다 서비스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로 유저 여러분께 크나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해당 사건은 2019년 5월 말경에 내부 재정 감사를 수행하던 중 수상한 정황을 포착하여 세부 조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그 결과 운영 툴을 통해 불법적으로 생성한 재화가 폐사의 직원 계정으로 연관되어 있음을 확인하고, 이에 별도의 전담팀을 꾸려 비정상적으로 생성한 모든 재화를 추적, 주동 계정과 연관 계정의 사용자를 특정하는 등 각종 증거 자료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상 징계위원회를 통해 논의 결과 해당 직원을 해고 조치하는 등의 내부 징계만으로 넘어갈 수 없는 엄중한 사항이라 판단하여 경찰청 사이버 범죄 수사팀에 고소·고발을 진행했다”며 “사건 발생으로 부터 1년 6개월여 만에 정식 재판을 거쳐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이라는 1심 판결을 받았지만, 이것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판단하고 확실한 법의 처벌을 구하고자 검찰을 통해 항소해 지난 7일 상소 법원에 심급된 상태”라고 밝혔다.

 

김 대표의 사과문에도 유저들은 보상을 요구하는 글을 그라나도에스파다의 게시판에 잇따라 게재하고 있다. 특히 사과의 진정성을 묻는 글들과 적절한 보상을 요구하는 글들이 한빛소프트의 게임 게시판에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유저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게임 운영의 도덕적 문제를 표출한 지난 2007년 노토리우스당 사건이 있었음에도 또다시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2007년7월 그라나도에스파다에서 개발진 연합 8명이 인게임 플레이용 계정을 조작해 길드를 만들고 서버의 세력구도를 임의로 재편해 시장 수수료 등을 유저들에게 요구하다 문제가 됐다. 당시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한 IMC게임즈 측에서 뒤늦게 내부감사를 벌였고 운영자들과 노토리우스당에서 함께 금전적 이득을 취한 유저들을 추가로 확인해 사과문을 올렸다. 이때 보상 처리와 징계 방식에 심각한 문제점이 드러났는데, 보상 품목은 그 당시의 사태의 파급력이나 유저 개인들이 겪은 정신적 고통에 비할 수 없는 상점 포션 몇 개와 워프 주문서 같은 것들 뿐이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17단독 이수정 판사는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전직 IMC게임즈 팀장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지난 2014년부터 A씨는 그라나도에스파다 게임 운영 툴 시스템에 접속해 아이템 등 게임정보를 열람·생성·변경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었다. A씨는 아이템 생성 권한을 이용해 고가의 게임의 아이템을 임의로 생성해 아이템매니아 등에서 판매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검찰은 2019년 6월까지 총 258차례에 걸쳐 자신이 사용하는 3가지 계정으로 아이템을 임의로 생성한 혐의(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로 A씨를 재판에 넘겼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 회사의 국내 운영팀장으로 재직하면서 그 신뢰를 저버리고 피해자 회사 시스템에 허위의 정보를 입력하는 방법으로 아이템을 임의로 생성하고 이를 통해 개인적 이득을 취한 것”이라며 “피고인의 범행 기간 취득한 이득에 비춰볼 때 그 죄질이 나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국내 최초로 3개의 캐릭터를 동시 조작하는 MCC 시스템을 채택한 PC 온라인 게임으로 IMC게임즈가 개발해 지난 2006년부터 한빛소프트가 서비스해 올해 15주년을 맞이했다. 최근에는 모바일버전인 그라나도 에스파다M 등 신작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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