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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의사국시 합격…'과정의 공정함'에 다시 불붙이다

관련이슈 조국 법무부 장관 논란

입력 : 2021-01-17 18:56:07 수정 : 2021-01-17 21: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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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文정권, 공정 입에 담지 말라”
의료계선 “면허증·가운 찢고 싶어”
曺 지지자들은 축하·격려 메시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딸 조모씨의 의사 국가고시 최종 합격 소식에 조 전 장관 지지자들이 축하와 격려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반발 목소리도 적지 않다.

 

특히, 국민의힘은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던 이(문재인) 정권의 구호가 참으로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이제 정권은 ‘공정’을 입에 담지도 말라”고 비난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17일 논평을 통해 “한 달 전 법원은 조 전 장관 자녀가 의전원에 제출한 7대 스펙 모두를 위조·허위로 판단했다”며 “허위 경력이 들통나고도 기어이 국시에 응시한 조국 일가의 뻔뻔함도 이해불가지만, ‘검찰 수사 결과가 나와야 입학 취소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대학 측 입장도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매한가지”라고 지적했다.

 

배 대변인은 “조 전 장관 일가가 빼앗은 그 자리는 의사가 되기 위해 밤낮을 지새우며 치열하게 공부한 청년들의 것”이라면서 문 대통령도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께서는 ‘의사가운을 찢어버리고 싶다’는 의료계의 자조를 듣고 계시나”라며 “조국에게 졌다는 마음의 빚, 국민에게는 조금도 느끼지 않는 것인지 국민을 대신해 묻고 싶다”고 했다

 

앞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의사 면허증과 가운을 찢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분노하고 개탄한다”는 글을 올렸다. 임 회장은 “지난해 12월 사법부는 정경심이 고려대와 부산대 의전원에 딸을 부정입학시킨 혐의에 대해 수없이 많은 근거를 열거하면서 유죄로 판결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대법원 판결까지 기다리겠다는 교육부 장관, 부산대 총장, 부산대 의전원장, 고려대 총장의 미온적이고 형평성을 잃은 대처로 의대에 부정입학한 무자격자가 흰 가운을 입고 의사 행세를 하면서 환자 생명을 위태롭게 하게 된 사태에 대해 분노하고 개탄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동부지법 민사합의21부(재판장 임태혁)는 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을 상대로 낸 조씨 의사 국가시험 필기시험 응시 자격 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을 치른 조씨는 이달 7~8일 필기시험에 응시해 14일 최종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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