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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성적 대상화 어느 수준이길래… ‘알페스’ 이어 ‘섹테’ 처벌 국민청원까지

입력 : 2021-01-16 13:20:04 수정 : 2021-01-16 13:5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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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이돌을 동성애자로 표현하는 사진이나 글 등의 ‘알페스’에 이어 목소리까지 변형하는 ‘섹테’를 처벌해 달라는 국민청원이 제기됐다. ‘딥페이크(deep fake)’를 활용해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하는 영상물을 편집처리·유통하는 행위를 단속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아이돌들의 목소리를 이용해 음란물을 제작 및 유포하는 ‘섹테’, ‘딥보이스’ 범죄를 처벌해주십시오’라는 글이 지난 14일 올려져 3만명 넘는 동의를 받고 있다.

 

청원인은 “최근 알페스, 딥페이크 등의 인권문제가 불거지면서, 다양한 인권 침해와 성범죄 사례들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 그 중, 최근 정말 악랄한 경우 하나를 발견하였기에 모두에게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 판단해 청원글을 작성하게 됐다”면서 “‘섹테’라 함은, 기본적으로 성관계 등이 묘사되는 음란 영상에 아이돌과 같은 유명인들의 목소리를 덧씌워서, 마치 그 유명인이 그런 행동을 하는 것처럼 묘사하는 명예훼손에 속하는 성범죄”라고 지적했다.

 

그는 “제가 본 남성 아이돌의 경우 뿐만 아니라, 여성 아이돌, 가수, 배우 등등, 목소리가 노출된다면 누구라도 당할 수 있는 악질 범죄”라며 “이때, 단순히 목소리를 덧씌우는 것이 아닌, 목소리의 높낮이 등을 프로그램으로 조작하여, 해당 인물은 노출한 적도 없는 목소리를 멋대로 조작하여 덧씌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청원인은 “음성을 프로그램으로 조작하는 딥보이스, 일명 섹테는 트위터를 비롯한 인터넷 각지에 점조직처럼 퍼져있다. 심지어 들키지 않기 위해서, 범죄 영상에 사용된 목소리의 주인의 이름에 받침을 추가하거나 하는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도록 계속해서 은폐를 시도하고 있”고 실상을 전했다. 그는 섹테 관련 자료 링크는 2차 가해를 막기 위해 첨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섹스테이프아웃’의 줄임말로 알려진 ‘섹테’는 남자 아이돌 목소리를 합성해 성관계시 녹음하거나 촬영한 것처럼 만든 음성파일이나 동영상을 말한다.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나 일부 커뮤니티, 전용 플랫폼 등에서 유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제가 된 ‘알페스’처럼 주로 남성 아이돌을 성적 대상으로 전락시키는 저급 문화라는 지적이다.

 

‘알페스’는 ‘Real Person Slash’의 줄임말로 아이돌의 얼굴이나 모습을 동성애자로 합성해 만든 사진이나 글 등을 말한다. 

 

최근 한 청원인은 청와대 게시판에 ‘미성년 남자 아이돌을 성적 노리개로 삼는 ‘알페스’ 이용자들을 강력하게 처벌해주세요’라는 글을 올려 “알페스란 남자 아이돌을 동성애 소설의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차마 입에 담기도 적나라한 표현을 통해 변태스러운 성 관계나 강간을 묘사하는 성 범죄 문화”라고 지적했다.

 

황현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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