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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별 고사’ 감염 확산 우려… 수험생 대이동 ‘방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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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2-05 20:00:00 수정 : 2020-12-05 21:3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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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논술 등 12월 1~2주 수도권에 수험생 집중
5일 오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수험생들이 2021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 논술·면접 등 대학별 고사가 시작되면서 이를 고리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대학들은 코로나19 전파를 막기 위해 각종 방역 조치에 나섰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5일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수능 이후 면접과 논술시험 등 대학별 평가가 진행되면서 전국 단위의 이동이 이뤄지고 있다”며 “고사실 등 대학교 내 수험생이 밀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12월 첫째주와 둘째주 수도권 대학에 전국의 수험생이 집중됨에 따라 이를 통한 감염의 위험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수능이 끝난 후에도 친구나 지인들 간 모임은 잠시 미루고 안전하게 이후의 일정을 준비할 것을 다시 한 번 당부한다”고 말했다.

 

교육부와 대학별 입시요강 등에 따르면 이번 주말(5∼6일) 성균관대와 경희대 등 여러 대학에서 논술 전형이 실시된다. 수능 이후 이달 중순까지 수시면접, 논술고사 등으로 수도권에 몰려들 수험생 규모는 60만명가량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시험이 진행된 대학들은 이중, 삼중으로 코로나19 방역에 주의를 기울였다. 서강대는 모든 시험장의 인원을 49인 이하로 제한하고, 건물 입구마다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했다. 수험생 중 열이 나거나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격리된 별도의 시험장에서 시험을 응시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자가격리 대상인 수험생들 또한 교육부 지침대로 권역별 고사장에서 시험을 칠 수 있게 했다.

 

면접시험을 진행한 국민대도 수험생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오전과 오후로 나눠 면접을 시행했다. 면접 대기실에서도 학생들 간 거리두기 및 칸막이 설치 등 방역 조치를 취했고, 면접관도 페이스쉴드를 착용토록 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487.9명으로 지난주와 대비해 80여명이 증가했다. 1명의 확진자가 감염을 전파하는 사람 수를 파악할 때 사용되는 개념인 ‘감염재생산지수’도 1.4 수준이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이라면 1명의 확진자가 최소 1명 이상에게 감염을 전파하고 있다는 의미다. 

 

임 단장은 “수능은 끝났지만 수험생들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계속 실천해 달라”면서 “앞으로 (감염재생산지수를) 1 이하로 낮추지 못하면 유행의 크기는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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