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에 밤이 푸른 비단 한 자락처럼 내려왔군
430억 광년 지름의 풍선처럼 부풀고 있는
스페이스-푸른 비단 한 자락이
이천억 태양을 품은 이천억 은하수가
태어났다가 죽는
캄캄한 스페이스-푸른 비단 한 자락이
판타지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가
레일로드를 달리고 있는 스페이스-푸른 비단 한 자락이
알라딘의 마법양탄자같이 자유자재로 구부러지는 스페이스-푸른 비단 한 자락이
●김백겸 시인 약력
△198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으로 ‘지질 시간’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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