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3일 군 장성급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후반기 장군 인사가 가을에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늦어진 셈이다. 군 소식통은 “인사 검증 등을 대한 절차가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 취임 후 첫 장군 인사인 이번 인사의 초점은 비(非)육사 중용 기조 여부와 파격 인사 가능성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출신이나 서열 등을 깨는 인사가 지속되어왔다. 육군에서는 사상 첫 학군단(ROTC) 출신 육군참모총장이 된 남영신 총장이 비육사 출신을 기존보다 더 많이 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육군참모차장, 지상작전사령부 참모장, 합참 전략기획본부장과 작전본부장 등 중장급 요직에 비육사 출신이 임명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군 구조개혁으로 장군 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비육사 중용 기조가 강화되면, 육사 출신은 배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육사 출신의 반발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해군과 공군도 사관학교 출신이 아닌 사람이 장군에 발탁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해군과 공군은 비 사관학교 출신 장교가 적고, 공군은 조종사들이 민간 항공사로 많이 빠져나갔다는 점에서 발탁 규모나 대상이 한정된다는 지적도 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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