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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사랑이 넘쳤던 장항준의 아버지가 '수능날' 아들에게 건넨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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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2-02 16:54:35 수정 : 2020-12-02 16:5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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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작가 김은희의 남편이자 영화감독 장항준(51·사진 왼쪽)이 과거 아버지 때문에 대학 입학시험을 망쳤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에는 ‘부모님 때문에 망명까지 생각했던 장항준│씨네마운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개그우먼 송은이(47·사진 오른쪽)와 장항준 감독이 등장해 영화 ‘살인의 추억’ 속 구희봉 반장 역을 맡은 배우 변희봉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장항준은 변희봉의 어머니가 불교 신자라는 이야기를 하던 중, 일명 ‘샤머니즘의 여왕’이라 불리는 자신의 어머니와 자식 사랑이 넘치셨던 아버지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장항준은 아버지가 자신이 치른 모든 시험에 동행하셨다며 “심지어 운전면허 시험장까지 따라오셨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아버지가 주차장 철조망에 기대서 나를 보고 계셨다. 보고 있으면 내가 (오케이 표시를 보내 합격을 알렸고) 아버지는 그제야 환희하셨다”며 당시 아버지의 모습을 재연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 그는 아버지와 대학 입학 시험장도 함께 갔던 과거를 회상, “(당시 아버지가) 걸어가면서 무슨 말씀을 하고 싶으셨나 보더라. 교문까지 와서 학교로 들어갔는데 뒤에서 ‘준아!’하고 불렀다”며 뒷이야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그의 아버지가 뒤이어 소리친 말은 바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마라”. 이에 장항준은 “커닝하란 얘기지“라고 설명하며 “거기 있는 사람들이 아버지를 본 다음 나를 보지 않겠느냐. 너무 창피해서 미치겠더라”고 말해 다시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1교시가 국어라 그나마 자신 있는 과목이었는데 전부 날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 그게 너무 신경 쓰여서 1, 2교시를 망쳤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그는 “시험이 끝나고 밖에 나가보니 아버지가 눈이 머리에 쌓인 채로 날 기다리고 있더라”며 “‘아버지 때문에 망쳤어’라고 말하기가 모호하더라. 그래서 잘 봤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를 본 누리꾼들은 “감독님은 정말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사람인 듯”, “이야 살추 얘기에서 변희봉 선생님 갔다가 자기 얘기로 빠지는. 내가 지금 뭘 본거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경예은 온라인 뉴스 기자 bona@segye.com

사진=유튜브 채널 ‘비보티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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