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FA, 카바니 인종차별 조사 착수…최소 3경기 출전정지 전망

입력 : 2020-12-01 09:33:57 수정 : 2020-12-01 09:33:5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부진 끝내고 3연승 상승세 탄 맨유에 악재
맨유 홈페이지 캡처

이제 막 3연승 순풍을 탄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베테랑 스트라이커 에딘손 카바니(33·우루과이)의 인종차별 논란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카바니의 인종차별 여부를 두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카바니는 지난 29일 사우샘프턴과의 경기 뒤 SNS에서 한 팬의 메시지에 답하면서 '그라시아스 네그리토'(Gracias Negrito)라는 표현을 썼다.

카바니는 이 표현이 우루과이에서 널리 쓰인다고 해명했지만, 유럽에서는 이 표현에 인종차별적 요소가 있다고 여겨진다.

가디언에 따르면 FA 조사에서 인종차별 행위가 인정된다면 카바니는 규정상 최소 3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게 된다.

EPA=연합뉴스

같은 표현이 문제가 된 사안에서 중징계가 내려진 전례가 있어 카바니에 대한 징계는 불가피해 보인다.

카바니와 같은 우루과이 출신의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지난 2011년 리버풀(잉글랜드)에서 뛸 때 맨유의 파트리스 에브라를 '네그리토'라고 지칭했다가 8경기 출전정지에 4만 파운드(약 6천만원) 벌금 징계를 받았다.

카바니에게 출전정지 징계가 내려지면 맨유에 큰 악재다.

맨유는 올 시즌 초반 정규리그에서 매우 부진했다. 토트넘에 1-6 대패를 당했고, 현재 하위권으로 떨어져 있는 아스널에는 0-1로 졌다.

그러다 최근 3경기에서 연속 승리하며 상승세를 탔다. 이 중 2경기에서 3골을 넣은 카바니의 득점포가 부진 탈출에 큰 도움이 됐다.

특히 사우샘프턴전에서는 2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0-2로 뒤지던 후반전 추격골 도움과 동점골, 역전골을 홀로 책임졌다.

3연승에도 여전히 9위(승점 16)에 머물러 있어 갈 길 바쁜 맨유는 홈페이지에 카바니의 사과문과 구단 성명을 올리며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카바니는 사과문에서 "인종차별에 완전히 반대하며 내가 적은 문제의 글이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 곧바로 지웠다"면서 "이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AP=연합뉴스

그는 "문제의 글은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쓴 것이지 누군가를 공격하기 위해 쓴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맨유는 성명에서 "카바니는 악의적인 의도를 가지고 그 글을 쓰지 않은 것이 명백하며, 문제가 되자마자 삭제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트리플에스 코토네 '예쁨 폭발'
  • 트리플에스 코토네 '예쁨 폭발'
  • 김나경 '비비와 다른 분위기'
  • 수지 '치명적인 매력'
  • 안유진 '순백의 여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