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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장관에게 ‘빵’투아네트 별명 붙여준 유승민

입력 : 2020-12-01 09:37:09 수정 : 2020-12-01 09:3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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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장관, “아파트가 빵이라면 밤을 새서라도 만들겠다” 발언에 野 맹폭 / 유승민 “누가 정부더러 아파트 직접 만들라고 했나” / 오세훈 “결국, 또 박근혜 정부 탓 하고 있다. 후안무치 남 탓의 여왕” / 김근식 “결국 앙투아네트는 단두대의 비극적 결말을 맞았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왼쪽)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아파트가 빵이라면 밤을 새워서라도 만들겠다”고 발언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향해 “‘빵’투아네트 같은 소릴 하고 있다”고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유 전 의원은 지난달 30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SNS)에 ‘아파트가 아니라 아파트정책을 만들어라’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이 글에서 그는 “정부는 건설업자가 아니다”라며 “정부는 아파트를 만드는 곳이 아니라 아파트정책을 만드는 곳”이라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아파트 매물 부족으로 전세 문제가 생겼는데 1~2인 가구 중심의 대책을 내놨다”라는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아파트가 ‘빵’이라면 제가 밤을 새워서라도 만들겠다. 아파트는 공사 기간이 오래 걸려 당장 마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아파트 인허가 물량이 수년 전부터 줄어 곧바로 늘릴 수 없다는 한계를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장관은 “2021년과 2022년 아파트 공급 물량이 줄어드는데, 그 이유는 5년 전에 아파트 인허가 물량이 대폭 줄었고 공공택지도 상당히 많이 취소됐기 때문”이라며 “아파트는 절대적인 공기가 필요한데 지금 와서 아파트 물량이 부족하다고 해도 정부는 (공급할 수가 없다). 그래서 다세대나 빌라 등을 질 좋은 품질로 공급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의 이런 “아파트가 빵이라면…”이라는 발언이 화제가 되자, 유 전 의원은 “누가 정부더러 아파트를 직접 만들라고 했나”라고 다그쳤다.

 

이어 “공산주의 국가가 아니라면, 아파트는 시장에서 공급자가 만드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그는 “(문 정부가 24차례 내놓은) 이 (부동산) 정책들이 실패해서 미친 집값, 미친 전·월세 대란을 초래하고 내 집 마련의 사다리를 끊어놓은 것”이라며 “철저하게 무능한 이 정부가 아파트정책에 실패해놓고 인제 와서 정책실패는 인정하지 않고 죄 없는 아파트를 빵이 아니라고 탓하니 국민 속을 또 뒤집어놓는다”고 일갈했다.

 

유 전 의원은 “3년 반 동안 아파트 공급정책은 하나도 안 해놓고 지금 와서 이런 소리를 하는가”라고 물으며, “아파트가 하루 만에 지을 수 없다는 걸 이제 알았단 말인가”라고 질책했다.

 

이어 “이 정부 사람들의 뇌 속에는 아파트는 공공이, 즉 정부가 만드는 것이라고 입력이 돼 있는 것”이라며 “그러니까 마리 ‘빵’투아네트 같은 소리가 나오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한편, 오세훈(사진) 전 서울시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반성은 없는 빵 타령”이라며 “아파트가 빵이라면 밤새 찍어내고 싶다? 5년 전에 인허가가 없어서 지금 물량이 부족하다? 결국, 또 박근혜 정부 탓을 하고 있다. 후안무치 남 탓의 여왕”이라고 김 장관의 발언을 비판했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앙투아네트의 딴 나라 발언 시즌2”라며 “아파트 환상에서 벗어나라는 민주당 진선미 의원의 인식과 똑같다. 결국 앙투아네트는 단두대의 비극적 결말을 맞았다”라고 적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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