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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국에 정무수석이 조기축구?… 허은아, 최재성 향해 “밤잠 못 이뤘다”

입력 : 2020-11-30 15:06:37 수정 : 2020-11-30 15: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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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의원 “대통령은 비겁했고 참모진은 비열했다” / “국민은 울화통 터지고 야당 의원들은 손발이 부르트는 추위에 떨며 청와대 앞에 서 있는데 정무수석은 축구나 하고 있는 현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왼쪽),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 연합뉴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코로나 재유행 시국에 조기 축구에 나서 논란에 휩싸인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을 향해 “축구보다 국회와의 소통을 먼저 하시라”고 일침을 날렸다.

 

허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을 측근에서 모셔야 하므로 불특정 다수와 접촉할 수 없다며 제1야당 국회의원들을 코로나바이러스 취급한 최 수석이 지역구 조기 축구 모임에 참석해 경기까지 뛰었다고 한다”며 “이 소식을 전해 듣고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분노했다.

 

앞서 지난 27일부터 나흘간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을 요구하기 위해 청와대 앞에서 ‘1인 릴레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최 수석은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행정관만 보내 의원들의 질의서를 수령했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최 수석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만나러 연풍문 앞으로 갔으나 10여 명 이상이 모여 있는 상황이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어긋나 대통령을 가까이 모시는 참모로 현장에 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허 의원은 이를 두고 “대통령은 비겁했고 참모진은 비열했다”며 “국민은 울화통이 터지고 야당 의원들은 손발이 부르트는 추위에 떨며 청와대 앞에 서 있는데 이를 찾아 대화를 나눠야 할 정무수석은 축구나 하는 현실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개탄했다.

 

이어 “특히 지난주부터는 공무원들에게 보다 엄격한 방역 지침이 적용되고, 이를 지키지 않고 감염 시 ‘문책’이라는 엄포까지 놓은 상황”이라며 “최 수석은 정무수석으로서의 직무를 유기했을 뿐만 아니라 대통령의 보좌진으로서 경솔하게 처신했으며, 고위 공무원으로서 스스로 정부 지침을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허 의원은 “야당 의원들과의 소통을 한낱 조기 축구 회동보다 못하게 여기는 정무수석, 또 그런 참모를 믿고 국정을 운영하는 대통령”이라며 “정말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의 기록이 매일 경신되고 있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청와대 정무수석의 소임은 낙선한 지역구에서의 조기 축구가 아니라 국회와의 소통”이라며 “그렇게 지역구 챙기고 또 축구도 하고 싶으시다면 부디 그 자리를 내려놓고 축구화를 신으시길 바란다”며 글을 맺었다.

 

청와대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지난 24일부터 모든 직원에게 모임·회식 등을 취소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그러나 대통령 최측근인 최 수석이 29일 조기축구회 경기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이에 청와대는 30일 “최 수석 측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두기를 하는 등 모든 방역 지침을 준수하고 경기에 참여했다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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