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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구교육감 남편 ‘서원 지원’ 사실로 드러나

입력 : 2020-11-29 19:06:43 수정 : 2020-11-29 20:3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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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인성체험교육 협약 관련
원장과 통화 “서포트할 것” 녹취록
당사자 “선거철 일상적으로 한 말”
세계일보가 입수한 강은희 대구교육감 남편 관련 녹취록과 USB.


강은희 대구교육감 남편이 대구시교육청의 인성교육 체험 지원사업 추진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세계일보가 29일 입수한 강 교육감 남편 C씨와 대구 A서원 B원장과의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C씨가 해당 사업 추진에 개입한 사실을 인정하는 발언을 했다.

지난해 8월 전화통화에서 C씨는 B원장에게 “누님(B원장)이 사전에 (인성교육 체험) 사업을 잘 준비해 왔고 괜찮네. 일단 내년 목표로 살살 만들어 보죠”라고 말하자 B원장은 “예 그럼요”라고 호응했다. 이어 C씨는 “그거(인성교육사업) 진행 잘하시고. 제가 뒤에서 서포트를 할게요”라고 말했다.

C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2018년 4월쯤 B원장에게 대구교육감 선거를 도와 달라고 한 것은 선거철이다 보니 일상적으로 하는 말이고, 해당 사업 얘기를 먼저 꺼낸 것은 전혀 아니다”라며 부인했지만 “해당 서원이 문중과 관련한 일이라 선의로 도와준 것은 맞다”고 밝혔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뉴시스

인성교육 사업 진행 과정에서 A서원이 부실 운영 등으로 민원이 제기되자 대구교육청은 해당 서원과의 협약이 해지되지 않도록 조처하는 등 석연찮은 부분이 적지않다. 이 같은 상황을 전해들은 C씨는 B원장과 강 교육감 비서관의 만남까지 제의하며 서원 민원 해결에 관여했다. 5월 8일 전화통화에서 C씨는 B원장에게 “그 ××(강 교육감 비서관) 내 7년 후배인데, 강 교육감 국회 갈 때부터 내가 붙여놨는데 (교육청) 안에서는 그 ××가 해결해야 될 게 아니냐”며 분개한다.

대구시교육청. 뉴시스

이에 대해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감 남편 문중 시설을 지원하기 위한 특혜성 사업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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