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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길어지는 文… 주호영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울고 계신다”

입력 : 2020-11-29 15:26:16 수정 : 2020-11-29 15:2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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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원내대표 “대통령이 울고 계신다… 대한민국 공화정이 무너지고 있다” / “칼춤을 추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대국민 선전전을 다시 시작한 조국 전 법무장관, 국회 의석 180석을 장악한 민주당 사람들. 이들이 공공연하게 드러내는, 윤석열 축출, 검찰 무력화의 목적”

 

주호영(사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 배제 건과 관련해 침묵이 길어지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대한민국 공화정이 무너지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등 전직 대통령들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주 원내대표는 29일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울고 계십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지금 대한민국 공화정이 위기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이 자신이 목숨 바쳐 이뤄낸 민주주의의 가장 핵심적인 가치가 법치, 검찰의 정치적 중립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1997년 아들 김현철씨의 구속을 지켜봐야만 했으며,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현직에 있을 때 큰아들이 기소되고, 둘째·셋째 아들이 구속되는 충격을 견뎌 내야 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공화정은 왕의 목을 자른 그 자리에서 시작했다. 왕과 귀족의 피 역시 나와 똑같이 붉다. 그런 선명한 시민의 자각과 기억이 공화주의의 출발점”이라며 “누구, 어느 집단이 면책특권을 갖는다면, 그건 공화주의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에서 제일 돈 많은 재벌 사주들이 무시로 감옥에 들락거리는 게 대한민국의 공화정이다. 돈이 많다고 법 바깥에 서 있을 수는 없다. 두 명의 전직 대통령이 감옥에 갇혀 있는 것이 대한민국의 공화정”이라며 대한민국 공화정이 위기에 처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어떤 경우에도 우리는 법의 처벌을 받지 않겠다’ 칼춤을 추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대국민 선전전을 다시 시작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국회 의석 180석을 장악한 민주당 사람들. 이들이 공공연하게 드러내는, 윤석열 축출, 검찰 무력화의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주호영 페이스북 갈무리.

 

주 원내대표는 “이 정권 사람들 얼굴에 요즈음 회심의 미소가 어린다”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쫓아내고 한 발 만 더 나가면’, ‘공수처법을 빨리 개정해서 공수처장만 우리 사람으로 꼽아 앉히면’ 우리의 면책특권은 완성된다(는 것). 이 정권 사람들에 대한 면책특권이 완성되는 순간, 대한민국의 공화정은 무너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한 번 더 생각해봐 달라”면서 “그게 당신이 가고자 하는 길인가?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 담담히 받아들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울고 계신다”라며 글을 맺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사진) 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지금 벌어지는 모든 혼란은 대통령이 명확한 말을 하지 않고 책임을 회피해서 생긴 것”이라며 “직접 나서서 정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그는 “대통령이 의사를 명확히 표현해야 하고 그에 따르는 정치적 책임을 정면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은 이것을 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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