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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악몽 재현되나… 오리농장 AI 발병에 당국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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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1-29 11:11:15 수정 : 2020-11-29 12: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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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12월 25일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관계자들이 오후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경남 양산시 한 농가에서 살처분 작업을 하고 있다. 양산=연합뉴스

전북 정읍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국내 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것은 2년 8개월 만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날 정읍 소재 한 육용오리 농장에서 검출된 H5형 AI 항원을정밀검사한 결과 H5N8형 고병원성 AI로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전국 철새도래지 야생조류에서 잇달아 고병원성 AI가 확진됐으나 가금농장에서 감염사례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H5N8형은 앞서 확진된 야생조류의 고병원성 AI와 같은 유형이며 현재 전 세계에서 유행하는 고병원성 AI와도 같다.

 

고병원성 AI는 2014년 1월 이래 매년 겨울철이면 수백 건씩 발생해왔으나, 가금농장에서 발생한 사례는 2018년 3월 17일을 마지막으로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

지난 2일 충남 태안군 철새도래지인 부남호 인근에서 방역 차량이 조류 인플루엔자(AI) 예방을 위한 방역 소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악의 해’로 꼽히는 2016년에는 고병원성 AI로 전국 3000만 마리가 넘는 가금류가 살처분되기도 했다.

 

앞서 농식품부는 “올해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고병원성 AI의 확산속도가 2016년과 비슷하다”며 심각한 상황을 우려한 바 있다.

 

농식품부는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지방자치단체별 방역대책본부를 설치했다. 

 

AI 위기 경보는 ‘주의’에서 ‘심각’으로 올리고, 발생지역인 정읍 내 모든 가금농장의 이동을 7일간 제한하기로 했다.

 

발생농장이 속한 계열화 사업자가 운영하는 도축장에 대한 검사도 강화하고 소속 농장을 일제 검사한다.

 

전국 전통시장에서는 살아있는 병아리·오리의 유통이 금지되며 매주 수요일 일제 휴업·소독을 해야 한다.

 

이에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 27일 농장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되자 즉시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사육 주인 가금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 등 긴급 방역조치를 시행했다.

충남 천안 병천천에서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이 발생한 지난 11일 오후 병천천 일대에서 시 관계자들이 방역차량과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의 드론을 이용한 방역을 하고 있다. 뉴스1

전북도는 오리농장과 반경 3㎞ 이내 6개 농가의 닭 29만2000마리와 오리 10만 마리 등 총 39만2000마리를 살처분했다고 밝혔다.

 

이 농장과 반경 10㎞ 내 60개 농가에서는 261만여 마리의 가금류를 사육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또 전국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28일 0시부터 29일 24시까지 전국 가금농장, 축산시설(사료공장·도축장 등), 축산차량에 대해 발령했다.

사진=연합뉴스

농식품부는 “전국 가금농가에는 인근 소하천·소류지·농경지 방문을 자제하고 농장 진입로와 주변에 생석회 벨트를 구축하는 동시에 농장 마당·축사 내부를 매일 소독하는 등 농장 단위의 방역조치를 어느 때보다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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