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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하루 1000명 확진 현실 될 수도… 주말 중대 고비”

입력 : 2020-11-28 09:00:00 수정 : 2020-11-27 22: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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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2단계로 역부족… 거리두기 격상 임박
당국 “29일 거리두기 강화 최종 결정”
수능 닷새 앞… 시민들 이동 자제 절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500명대가 발생한 가운데 27일 서울 홍대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제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500명대를 넘어섰다. 대학수학능력시험(12월3일)을 코앞에 둔 상황이라서 방역당국과 시민 우려가 크다. 주말 확산 차단 여부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자칫 코로나19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이동을 최대한 자제하는 시민 정신이 절실한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69명으로 집계됐다. 이틀 연속 500명 이상의 확진자 발생은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한 ‘1차 대유행’ 이후 처음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학교·학원, 종교시설, 소모임 등 일상 전반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하고 새로운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비수도권에서도 감염환자가 빠르게 늘면서 일부 지역이 아닌 전국적인 대유행이 우려된다.

교육당국은 수능 지원자들의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원격수업으로 전환하지 않고 정상 운영하는 입시학원에 대해 오후 5시 이후 야간 불시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교육부는 “수능 때까지 전국 입시학원에 대한 특별점검을 강화한다”며 “원격수업으로 전환하지 않은 입시학원에 대해 집중 방역점검, 학원법 위반 여부 점검을 병행 실시한다”고 밝혔다. 전국 고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면서 학생들이 학원으로 쏠려 감염이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정부는 각 권역별 거리두기 단계 강화 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현재 수도권에는 24일부터 2단계, 호남권과 강원권 일부 지역 등에서는 1.5단계가 시행 중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일부 지역에서는 자체적으로 거리두기 단계를 높이고 있다.

27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 앞이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세 번째 유행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전국적으로 전파되는 양상”이라며 “0시를 기준으로 지난 1주간의 국내 하루 평균 환자 382.4명 중 수도권이 약 71%인 271명으로, 환자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이외 지역도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손 반장은 “수도권과 전국 각 권역의 거리두기 단계를 강화할 필요성이 있는지 여부와 세부적인 방안에 대해서 논의했다”며 “일요일(29일) 회의에서 최종 결정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오늘과 내일 중으로 각계 전문가들과 생활방역위원회, 지자체의 의견을 좀 더 수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세균 국무총리.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중대본 회의에서 “지금 확산세를 막지 못한다면 하루 1000명까지 확진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현실이 되고, 세계 여러 나라가 겪는 대유행의 전철을 우리도 밟을 수 있는 중차대한 위기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2주간 주말을 지내고 나면 확진자가 더욱 늘어나는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번 주말을 어떻게 보내는지가 다음 주 확산 여부를 판가름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께서는 가급적 집 안에 머물러 주시고 모임이나 회식 등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남혜정·김승환·최형창 기자 hjn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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