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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나가 '쏘니 동료' 케인에게 득점 비결 귀띔한 사연 "반대로도 차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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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1-27 14:23:15 수정 : 2020-12-11 10: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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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나(맨왼쪽), 요리스(오른쪽에서 두 번째), 케인(맨 오른쪽). 토트넘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1977년~94년 활약했던 디에고 마라도나가 지난 25일(현지시간) 60세의 나이에 심장마비로 숨졌다는 소식에 그가 과거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리그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토트넘 홋스퍼 FC의 경기를 찾아 손흥민의 동료인 해리 케인(잉글랜드)에게 조언을 건넨 사연이 재조명받고 있다.

 

앞서 마라도나는 토트넘에서 1978~88년 활약했던 오스발도 아르딜레스(아르헨티나)와 각별한 사이로 유명해 토트넘에 대한 애정을 종종 드러내 왔다. 마라도나는 아르딜레스를 기념하는 친선경기에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뛰기도 했다.

 

마라도나는 2017년 10월22일(현지시간) 영국 수도 런던 소재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리버풀 FC의 리그전에 앞서 격려 차원에서 토트넘을 방문했다.

 

마라도나는 당시 팀을 이끌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아르헨티나) 전 감독, 케인, 위고 요리스(프랑스) 골키퍼 등 구단 관계자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통역은 아르딜레스가 맡았다.

 

마라도나는 “포체티노 감독은 정말 중요한 자원을 갖고 있다”며 “요리스가 한쪽에서 모든 슈팅을 막고 있으면 반대편에서 케인은 차는 족족 골을 넣는다”며 추켜세웠다.

 

마라도나는 “케인은 대단한 공격수다”라고 덧붙였다. 

 

경기 시작이 다가오자 마라도나는 행운을 빌어주는 자리에서 케인에게 “항상 가까운 골대 쪽으로만 차지 말고 반대로도 차봐. 왜 그런 줄 알아? 골키퍼들이 널 항상 예의주시하고 있기 때문이야”라며 아낌없는 조언을 전했다.

 

마라도나의 격려의 들은 케인은 리버풀전에서 전반 4분, 후반 11분 골을 넣으며 팀의 4대 1 대승을 이끌었다. 손흥민도 전반 12분 골을 넣었다.

 

한편 마라도나는 지난 3일 뇌 경막 아래 피가 고이는 경막하혈종으로 뇌 수술을 받았다. 당시 주치의는 수술이 성공적이라고 했지만, 결국 퇴원 2주 만에 숨졌다.

 

마라도나는 60세 생일이던 지난 10월 30일 자신이 이끌던 팀 힘나시아의 경기를 앞두고 생일 축하를 받았는데, 그것이 공개 석상에서의 마지막 모습이 됐다.

 

다수의 현지 매체들은 이날 오후 마라도나가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 티그레의 자택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현장에 구급차 9대가 도착했으나 마라도나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지 못했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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