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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의 영원한 영웅”… ‘마라도나 축구장’ 개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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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1-27 06:00:00 수정 : 2020-11-27 02:5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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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87년 5월 10일 SSC나폴리의 세리에A 첫 우승을 이끈 디에고 마라도나가 우승을 확정 짓고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탈리아 나폴리 축구경기장에 ‘마라도나’의 이름이 붙을 전망이다.  

 

27일 외신 등에 따르면 루이지 데 마지스트리스 나폴리 시장은 현지 라디오 ‘안키오 스포르트’와 인터뷰에서 나폴리 경기장‘스타디오 산 파올로’이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로 불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라도나는 1984년부터 1991년까지 7년간 나폴리에서 활동했다. 이 시기는 마라도나 축구 인생에서 전성기로 꼽힌다. 마라도나는 1987년 나폴리에 창단 첫 리그 우승컵을 안겼다. 1986년 열린 멕시코 월드컵에서는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1989년에는 유럽축구연맹(UEFA·현재의 챔피언스리그)컵을 들어올렸다. 축구 변방이던 나폴리는 마라도나의 활약으로 단숨에 세계적인 축구팀의 반열에 올라섰다. 마라도나는 1990년에도 팀의 세리에A 두 번째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나폴리 시민들이 마라도나를 축구의 전설이자 영웅으로 여기고 있는 이유다. 마라도나 별세에 모국 아르헨티나와 더불어 나폴리의 추모 분위기가 유달리 강한 것도 지난 추억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데 마지스트리스 시장은 “나폴리와 나폴리 축구팀의 영원한 유대를 나타내는 상징은 마라도나”라며 “나폴리 시민들이 경기장을 그렇게 부르고 싶어한다”고 소개했다. 

 

나폴리 구단의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 역시 클럽 웹사이트에 공개한 마라도나 추모 글을 통해 “파올로 경기장을 당신(마라도나)의 이름을 따는 게 옳다고 믿는다”며 “우리 팀이 걸어온 훌륭한 길의 목격자로서 당신을 계속 우리 곁에 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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