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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엄지 척’ 신라면블랙, 10년간 4억개 팔았다

입력 : 2020-11-27 01:00:00 수정 : 2020-11-26 20: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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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렁탕 같은 깊고 진한 맛 담아
2011년 프리미엄 라면시장 열어
‘블랙사발’로 한번 더 업그레이드
NYT 선정 ‘세계 최고라면’ 1위
이번엔 ‘블랙사발 두부김치’로
식사 대용 든든한 한끼 선보여
2019년 미국 LA뮤직페스티벌을 찾은 시민들이 농심 신라면블랙 판촉 행사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농심 제공

농심 신라면블랙이 지난 6월 미국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라면’ 순위에서 1위에 오른 뒤 국내외에서 인기와 관심이 치솟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 신라면블랙을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었고, 신라면블랙을 맛본 사람은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운다. 2011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신라면블랙 누적 판매량은 4억개에 달한다. 이를 한 줄로 이으면 8만4000㎞(봉지당 21㎝ 기준)에 달한다. 지구를 두 바퀴 넘게 돌고, 에베레스트산을 약 9500번 오를 수 있는 양이다. 프리미엄 라면시장을 열고 한국 라면의 자존심으로 우뚝 선 신라면블랙이 걸어온 길을 소개한다.

◆프리미엄 라면시장 개척에 도전

신라면블랙은 라면시장의 선두 기업 농심이 프리미엄 라면시장을 열기 위해 내놓은 제품이다.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다양한 즉석식품이 증가하며 라면시장은 정체기를 맞이했다. 농심은 발 빠르게 기존 라면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라면 개발에 나섰다. 소비 트렌드 변화에 발 맞춘 프리미엄 라면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약 2년의 연구과정을 거친 끝에 농심은 2011년 4월 신라면 출시 25주년을 기념하며 신라면블랙을 세상에 내놓았다.

농심은 예로부터 보양식으로 즐겨온 설렁탕에서 힌트를 얻고, 설렁탕 특유의 깊고 진한 맛을 내면서도 잡내가 나지 않는 국물 개발에 힘을 쏟았다. 가마솥 원리를 이용한 신규 설비를 통해 식재료의 깊고 진한 맛을 살리는 기술을 개발했다. 저온농축 기술로 우거지와 무 등 채소 본연의 시원한 맛을 살렸고, 이를 통해 원재료 향까지 수프에 담았다. 제품 이름에 ‘블랙’을 붙인 것도 한국의 맛과 음식문화, 영양까지 고려한 ‘프리미엄급’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한층 더 맛있어진 ‘신라면블랙’

농심은 2017년 신라면블랙을 한 번 더 업그레이드했다. 특히 전자레인지 조리가 가능한 신라면블랙사발을 출시해 용기면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를 열었다. 뜨거운 물로 조리하는 기존 용기면보다 진화한 차세대 용기면을 선보인 것이다. 용기면을 전자레인지로 조리하면 전자레인지의 마이크로파 진동이 면의 식감을 더욱더 차지게 하고, 끓는 물과 같은 100도 전후에서 조리가 되면서 봉지라면처럼 깊고 진한 맛이 나게 된다.

농심은 신라면블랙사발 출시와 함께 맛과 품질도 대폭 개선했다. 면은 고급 밀가루와 전분 등 원료와 배합비를 조정해 보다 쫄깃하고 탱탱해졌다. 수프 또한 조리 전후의 두 가지 구성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조리 전에 넣는 전첨수프는 고추 양념 분말로 신라면블랙의 얼큰한 맛과 감칠맛을 담당한다. 라면을 끓인 후 넣는 후첨수프는 기존의 우골 이외에 돈골, 다시마, 양파, 새우젓 등이 들어가 더욱 진하고 깔끔한 국물맛을 구현한다.

건더기수프는 표고버섯, 청경채, 계란프레이크, 고기고명 등을 기존 대비 2배 이상 늘려 보는 재미와 함께 풍부한 식감을 담았다.

◆세계 최고의 라면, 두부 김치찌개와 만났다 ‘신라면블랙 두부김치’

농심은 코로나19가 지속되며 식사 대용으로 가정에서 라면을 먹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현상에 주목했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신라면블랙사발 두부김치를 선보였다. 신라면블랙사발 두부김치는 보다 맛있고 건강하게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신라면에 두부와 김치를 풍성하게 담은 제품이다. 농심은 김치찌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료가 두부라는 점에 착안해 겉은 탱글탱글하면서 씹으면 연하고 부드러운 식감의 두부를 개발했다.

신라면블랙 두부김치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뜨겁다.

신라면블랙사발 두부김치를 일찌감치 맛본 소비자들은 “유명 식당 김치찌개에 라면사리 넣어 먹는 느낌이다”, “두부 건더기가 신선하다. 입 안에서 사르르 녹으면서 두부 맛이 은은하게 느껴진다”, “신라면의 매콤함과 블랙의 진한 맛, 김치의 개운함이 이루는 환상의 조화.”라며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신라면블랙의 1등 정신은 현재진행형이다. 농심은 한국의 매운맛을 세계에 알린다는 사명감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더욱더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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