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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왕이 1년 만에 방한… 26일 외교장관회담

입력 : 2020-11-25 19:16:12 수정 : 2020-11-25 19: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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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문제·習주석 방한 등 논의 전망
文대통령 이어 與 인사와 회동도
美·中 갈등 관련 메시지 내용 주목

왕이(王毅·사진)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5일 2박3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지난해 12월 방한한 지 약 1년 만이다. 왕 위원은 문재인 대통령, 강경화 외교부 장관뿐만 아니라 여권 핵심 인사들과 두루 만나 꽉 찬 2박3일을 보낼 예정이다.

왕 위원은 26일 오전 강 장관과 외교장관회담, 오찬을 차례로 갖고 오후에는 청와대로 문 대통령을 예방한다. 여권 인사도 폭넓게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만찬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와 함께 한다. 27일 조찬은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 민주당 윤건영 의원 등과 함께 하고, 따로 박병석 국회의장과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과의 면담도 잡혀있다. 그야말로 정부, 여권의 핵심 인사들을 모두 만나는 셈이다.

한·중 양국은 이번 외교장관회담에서 코로나19 상황에서의 인적교류 및 협력, 북한 문제 등 한반도 정세, 시진핑 국가주석 방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시 주석 방한이 계속 늦어지고 있는데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북관계, 북·미 관계가 정체된 시기인 만큼 우리 정부로선 북한 문제에 대한 중국 측 의견을 듣고 협의하는 것도 중요한 현안 중 하나다.

무엇보다 현재 미·중 갈등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미국 행정부 교체기에 왕 위원이 미국의 동아시아 핵심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 두 나라를 연이어 방문하는 만큼 왕 부장이 이번 방한 동안 한국에 보낼 메시지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은 한·미·일 공조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고, 이를 대중 전선에도 활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왕 위원은 지난해 방한 당시에도 미국을 겨냥해 “패권주의는 인심을 얻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다만 이번에는 아직 미국의 새 행정부가 출범하기 전인 만큼 직접적으로 날을 세우기보다는 한국의 입장을 탐색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왕 위원은 이날 방한에 앞서 일본 도쿄에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를 예방해 중·일 관계의 안정적 발전과 중국의 해양 진출, 고위급 소통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스가 총리는 이 자리에서 중·일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센카쿠제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서 중국 측 활동이 활발해지는 것에 대해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주형·박현준 기자, 도쿄=김청중 특파원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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