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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횡보에 코로나 격리… 이낙연 ‘내우외환’

입력 : 2020-11-24 19:05:44 수정 : 2020-11-24 22:4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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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과 양강체제 속 박스권
당 안팎 제3후보 등판론 꿈틀
자가격리까지 겹쳐 시련의 계절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제22차 온택트 의원총회에 화상으로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여권의 차기 대선 구도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의 양강 체제로 짜여진 가운데 정체현상을 보이자 당 안팎에서 제3후보 등판론이 꿈틀거리고 있다. 이 대표와 이 지사의 최근 지지율은 20% 안팎으로 박스권에 갇혀 있다.

 

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24일 라디오방송에서 “지금의 대선 구도가 그대로 유지돼서 거기에서 (차기 대통령이) 결정날 것으로 볼 수는 없다. 앞으로 많은 변수가 있고 시간이 많다”며 “현재 두 분(이낙연·이재명)이 경쟁을 하고 있지만 상황 변화가 온다면 제2, 제3, 제4의 후보들이 등장해서 또 경쟁을 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대해선 “(정치를 안 하겠다는) 의견이 확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게 확인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최근 ‘친문’(친문재인)계 의원 50여명이 참여하는 싱크탱크 ‘민주주의 4.0’을 띄운 핵심 인사다.

 

민주주의 4.0의 또다른 주축 인사인 민주당의 한 의원은 통화에서 “연구소에는 이 대표를 돕고 있는 박광온 사무총장과 김영배 당 대표 정무실장도 있고,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이광재 의원에게서 가능성을 보는 의원들도 있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만큼 특정인을 위한 조직이 될 수 없다”며 정치적 계파 의혹에 선을 그었지만, 당내에서조차 대선 판을 주도하려는 모임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 대표와 이 지사가 박스권을 뚫고 나가지 못한 채 횡보를 거듭하면 양강 체제의 틈새를 파고드는 제3의 후보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최근 정가의 관심을 끌고 있는 움직임은 민주당내 86그룹들의 행보다. 86그룹 내에서는 이낙연·이재명 양강 체제만으로는 대선 레이스의 흥행에 문제가 있다는 등의 이유로 제3의 후보가 등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안보특보인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최근 남북한 도시들의 자매결연 등 교류협력 사업을 추진하며 전국을 돌고 있다. 최근 항소심 유죄 판결을 받은 김경수 경남지사와 호남 출신인 임 전 실장이 손을 잡는 시나리오도 흘러다니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는 내년 초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 대선 행보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양승조 충남지사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장들도 대선 경선 출마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흐름 속에서 이 대표는 여권의 역점 과제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개혁과제에 매진하면서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공수처 강행은 독이 든 성배나 다름없다. 내우외환의 기류 속에서 고군분투하던 이 대표는 며칠 전에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하는 바람에 지난 22일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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