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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핵심’ 김봉현 술접대 날짜 진술… 룸살롱 검사 2명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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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0-29 06:00:00 수정 : 2020-10-29 08: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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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2차 출정 조사서 시기 특정
자택·사무실·유흥업소 자료 확보
불완전 판매 KB증권도 강제수사
라임자산운용(라임자산) 사태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연합뉴스

라임자산운용(라임) 펀드 환매 중단 사태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폭로로 시작된 ‘검사 술접대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로비 대상으로 지목된 검사의 주거지와 사무실, 접대 장소로 알려진 유흥업소를 압수수색했다.

 

28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남부지검 검사 향응·수수 사건 수사전담팀은 지난 26일 김 전 회장에게 술접대를 받은 것으로 지목된 현직 검사 2명의 사무실과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압수물을 토대로 해당 검사들의 동선 분석 등을 마치는대로 검사들을 소환 조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전담팀은 김 전 회장이 접대가 이뤄졌다고 주장한 장소인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룸살롱도 이날 오후 압수수색해 장부 등을 확보했다.

 

전담팀은 김 전 회장이 수감된 서울 남부구치소를 찾아 이날 오후 2시부터 7시간 40분가량 출정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김 전 회장이 지난 법무부 감찰 조사에서 접대 대상으로 지목한 검사 2명 외에 당시 나머지 1명을 추가로 지목하고, 접대 날짜도 특정했다. 앞서 전담팀은 지난 25일에도 구치소를 찾아 2시간에 걸쳐 김 전 회장을 조사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1차 옥중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7월 검찰 전관 출신 A변호사를 통해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A변호사는 현직 검사들과 룸살롱에서 술을 마신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 김 전 회장이 접대 대상으로 지목한 검사들도 김 전 회장의 주장이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 16일 변호인을 통해 공개한 1차 옥중 입장문. 연합뉴스

검찰은 지난 21일 A변호사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업무용 컴퓨터의 하드디스크와 노트북,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A변호사는 조사에 협조하고 빠른 진상 규명을 원한다는 의미에서 휴대전화와 노트북의 비밀번호를 해제해 검찰에 제공했으며, 포렌식 참관 없이 모든 증거 추출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오후 1조 6천억원대의 피해가 발생한 라임자산운용 펀드 사기 사태와 관련해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서울 여의도 KB증권 본사의 모습. 연합뉴스

한편 라임 사태를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증권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라임 펀드 판매사 겸 총수익스와프(TRS) 제공 증권사인 KB증권이 라임 국내 펀드의 불완전판매 및 부실 운용과 일부 관련이 있다고 보고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증권사가 펀드를 담보로 제공하는 대출 성격의 자금인 TRS는 운용사 입장에선 지렛대 역할을 해 수익률을 높일 수 있지만, 부실이 드러나면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키우는 구조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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