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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만에 외부 일정 재개하는 윤석열…어떤 메시지 내놓을까?

입력 : 2020-10-29 07:00:00 수정 : 2020-10-28 23:5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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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총장 행보 놓고 추 장관 수사지휘권 발동, 감찰 지시 등으로 저하된 일선 검사들의 사기 올리는 계기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 尹, 검찰 내부의 지지·신망 재확인하는 발판으로 삼을 것이란 관측도 있어 / 지난 7월에도 전국 검사장 회의 소집, 검찰 내 지지 여론 결집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8개월 만에 전국 검찰청 순회 간담회를 재개한다.

 

윤 총장의 순회 간담회 재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잇따른 감찰 지시와 수사지휘권 발동으로 수세에 몰린 미묘한 시점에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대검찰청은 29일 오후 3시 30분부터 6시까지 윤 총장이 대전고검·지검을 격려 방문해 직원들과 간담회를 한다고 28일 밝혔다.

 

간담회는 검찰개혁을 주제로 열리며 윤 총장은 주로 일선 직원의 의견을 경청할 예정이라고 대검 측은 전했다. 윤 총장의 지방 검찰청 방문은 지난 2월 13일과 20일 각각 부산고검·지검, 광주고검·지검을 찾은 데 이어 세 번째다.

 

대검 측은 대전고검·지검을 시작으로 지청을 제외한 전국 고검·지검 대상 간담회를 순차적으로 열되 규모는 대폭 축소해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간담회는 그동안 외부활동을 자제해온 윤 총장이 8개월 만에 나서는 공개 외부일정이다. 특히 추 장관과의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윤 총장이 직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가 관심이다.

 

이 같은 윤 총장의 행보를 놓고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과 감찰 지시 등으로 저하된 일선 검사와 직원들의 사기를 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검찰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윤 총장이 검찰 내부의 지지와 신망을 재확인하는 발판으로 삼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윤 총장은 지난 7월 채널A 사건과 관련해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 직후 전국 검사장 회의를 소집해 검찰 내 지지 여론을 결집한 바 있다.

 

추 장관과 윤 총장 간 갈등이 정치적 이슈로 비화해 그의 공개 행보에 대한 검찰 밖의 관심도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2월 부산·광주 방문 때도 검찰청 인근에 시민단체와 주민들이 몰려 찬반 집회를 열기도 했다.

 

윤 총장의 공개 행보가 '퇴임 후 국민에 봉사' 발언에 이어 또다시 정치적 중립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한편 대검찰청에 대한 국감 이후 윤 총장의 대권주자 선호도가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가 지난 25∼26일에 전국 성인 1천32명을 대상으로 '차기 정치 지도자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윤 총장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5.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8월 조사(9월은 조사 결과 없음)에 비해 1.0%포인트 오른 수치다.

 

이번 조사에서 적합도 1위는 이재명 경기지사(22.8%)였고, 2위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21.6%)였다.

 

윤 총장은 무소속 홍준표 의원(6.8%),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5.8%), 국민의힘 오세훈 전 의원(3.1%), 유승민 전 의원(3.0%), 황교안 전 대표(2.5%) 등 야권 잠룡들의 선호도를 크게 뛰어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윤 총장은 지난 22일 열린 국감에서 "우리 사회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 퇴임 후 방법을 천천히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데일리안의 의뢰로 진행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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