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백악관 “코로나19 통제 하지 않는다”…바이든 “국민 보호 의무 포기”

입력 : 2020-10-26 09:22:20 수정 : 2020-10-26 09:22:1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마크 메도스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 CNN과 인터뷰에서 “코로나는 독감처럼 전염성 매우 강해”
마크 메도스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 EPA연합뉴스

 

마크 메도스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이 25일(현지시간) 미국 CNN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전염병의 대유행을 통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이날 ‘백악관 비서실장 : 우리는 팬데믹(Pandemic)을 통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메도스 비서실장이 “우리는 백신과 치료제, 다른 완화 분야를 갖는다는 사실을 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메도스 비서실장은 ‘어째서 행정부가 질병의 대유행을 통제하지 않는다는 것이냐’는 진행자 질문에 “그것은 독감처럼 매우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이기 때문”이라고 답하면서도, 트럼프 행정부가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을 다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에게 사태를 완화할 수 있는 요소가 있다는 점을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는 게 필요하다”며 “그게 요법이든, 백신이든, 아니면 다른 치료법이든 우리는 사람들이 이것(코로나19)으로부터 죽지 않도록 하는 게 먼저다”라고 강조했다.

 

메도스 비서실장의 이러한 발언은 최근 미국 내 확진자가 일일 8만명을 넘기면서 재급증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나온 거여서 다소 논란이 예상된다. 트럼프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조치에 다소 미온적이기는 했지만, 통제하지 못할 거라는 명시적인 발언이 나온 자체도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비서실장 등 최측근의 코로나19 감염에도 선거 유세를 지속하는 데 대해, 메도스 비서실장은 “단순히 선거운동을 하는 게 아니라 업무를 보는 것”이라며 “그것(선거운동)은 그가 하는 업무의 일부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통령이든 누구든 필수인력은 (업무를) 계속해야 한다”며 “펜스가 하는 일은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연설 중에는 마스크를 벗고, 그 후에는 다시 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메도스 비서실장의 발언에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측은 성명을 내고 “행정부는 전염병 통제조차 포기했다고 말한다”며 “미국 국민을 보호할 기본적인 의무를 포기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메도스의 발언은 실수가 아니다”라며 “(바이러스에) 백기를 흔들고 이를 무시하면서 바이러스가 단지 사라지기를 희망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천우희 '미소 천사'
  • 트와이스 지효 '상큼 하트'
  • 한가인 '사랑스러운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