뢰브 獨 대표팀 감독 "사네 아버지도 위협적인 선수, 르로이가 기술적으로 더 뛰어나"

요하임 뢰브 감독. 독일 축구 국가대표 트위터 캡처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을 지도 중인 요하임 뢰브(독일) 감독이 최근 분데스리가와 인터뷰에서 독일 축구 전반에 걸친 이야깃거리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분데스리가는 23일(한국시간) 오전 뢰브와 가진 인터뷰에서 첫 번째 질문으로 독일 국가대표팀의 현황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분데스리가 측은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독일 국가대표팀의 최근 활약이 어떠하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었고, 이에 뢰브 감독은 “팀은 과거에 비해 최근 부진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우리는 세대 교체를 위해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다”고 방어했다.

이어 “우리는 네이션스리그 A리그 4조에서 스페인과 스위스 상대로 승점 2를 얻었다”며 “물론 경기 내용을 본다면 이 승점은 절대 충분하지 않다”고 자체 평가했다.

아울러 “우리는 이길 자격이 있는 활약을 펼쳤었다다”며 “하지만 지난 11일 가진 우크라이나전에서 우리는 그들의 거센 저항을 이겨내고 승리를 가져갔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우크라이나전 승리 후 우리는 좋은 폼을 갖게 되었고, 이제 이것을 유지해야 한다”며 “네이션스리그는 토너먼트를 준비하기 좋은 대회”라고 설명했다.

2020∼21시즌 시작을 앞두고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리그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맨체스터 시티 FC에서 독일 1부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대표팀 일원인 르로이 사네에 대한 질문도 인터뷰 중 나왔다.

이에 뢰브 감독은 “사네는 수많은 팬들을 끌어올 수 있는 선수”라며 “이는 분데스리가 흥행에도 도움이 되며 내게는 그가 맨시티에 있을 때보다 관찰하는 데 더 수월해졌다”고 밝혔다.

뢰브 감독은 사네의 아버지인 술레만 사네(세네갈)에 대한 기억도 떠올렸다.

앞서 두 사람은 SC 프라이부르크가 분데스리가 2부리그 소속이었던 당시 한솥밥을 먹었었다.

그는 “술레만은 르로이만큼이나 빨랐다”며 “골문 앞에서 매우 위협적인 선수였다”고 평했다.

이어 “하지만 르로이가 기술적으로는 더 뛰어나다”라며 독일 국가대표팀에서 자신의 지도를 받는 제자를 칭찬했다.

한편 분데스리가 측은 지난 2019~20시즌 뮌헨을 이끌고 팀의 트레블(한 시즌 동안 세 개의 주요 대회에서 우승. 독일의 경우 분데스리가, 독일축구연맹(DFB) 포칼, UEFA 챔피언스리그)을 이룬 한지 플릭 감독(독일)의 성공 비결이 무엇인지 뢰브 감독에게 물어봤다.

플릭 감독은 독일 국가대표팀에서 수석 코치로서 뢰브와 함께한 바 있다.

뢰브 감독은 “플릭 감독은 매우 전문적인 사람”이라며 “특히 팀의 공격 본능을 살리는 데 뛰어나다”고 말문을 열었다.

아울러 “이 점이 중요한 이유는 뮌헨을 상대하는 대부분의 팀들은 수비적으로 나서기 때문”이라며 “뿐만 아니라 그는 선수들과 소통을 잘한다”고 칭찬을 이어갔다.

나아가 “공감 능력 역시 뛰어나다”며 “그러한 플릭 감독을 선수들이 잘 따른다”고 덧붙였다.

뢰브 감독은 뮌헨에 대한 칭찬을 이어갔다.

그는 “2019~20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돋보였던 선수 두 명이 있다”며 “마누엘 노이어(독일)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폴란드)”라고 콕 집었다.

계속해서 “레반도프스키는 상당한 기간 동안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군림해왔다”며 “그는 해마다 리그에서 30골 정도 득점했으며,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레반도프스키에게 UEFA ‘올해의 선수상’이 수여된 것은 올바른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뢰브 감독의 말처럼 레반도프스키는 2019∼20시즌 챔피언스리그 10경기 15골, 분데스리가 31경기 34골, 독일축구연맹(DFB) 포칼컵 5경기 6골을 넣으며 득점 3관왕에 오른 바 있다.

대표팀 수문장이기도 한 노이어에 대해서는 “그는 오랜 기간 정상급 실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심한 부상으로 거의 1년을 뛰지 못했음에도 부상을 털고 일어나 다시 실력을 보여줬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그는 세계 최고 골키퍼로 수년간 군림하고 있다”고 극찬했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