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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원정전서 역대 두번째 ‘폭죽’
솔로 아치 6방에도 8-9 역전패
이대호(왼쪽부터), 이병규, 안치홍, 한동희

프로야구 롯데는 지난 21일 SK와의 경기에서 패하며 2020년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그 아쉬움을 달래려는 듯 롯데 방망이가 SK를 상대로 화끈하게 돌아가며 KBO리그 역대 두 번째 4타자 연속 홈런이라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롯데는 2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에서 1-5로 뒤진 6회초 1사에서 4번 타자 이대호를 시작으로 이병규, 안치홍, 한동희로 이어지는 4타자가 ‘백투백투백투백’ 홈런을 작렬하는 폭죽쇼를 펼쳤다.

먼저 이대호가 SK 좌완 구원 김정빈을 상대로 시즌 20호 좌월 솔로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러자 이병규가 김정빈의 3구째를 받아쳐 중월 아치를 그렸다. 그 뒤를 이어 나온 안치홍도 김정빈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김정빈의 6구째를 때려 좌중간 담장을 넘겨 버렸다. 이병규와 안치홍은 각각 시즌 7호포였다. 이러자 SK는 투수를 김정빈에서 박민호로 교체했지만, 롯데의 대포는 멈추지 않았다. 7번 타자 한동희마저 박민호의 2구째를 받아쳐 자신의 시즌 15호째 홈런인 솔로포를 추가하며 순식간에 롯데는 5-5 동점을 만들었다.

4타자 연속 홈런은 KBO리그 역사상 2번째 나온 보기 드문 기록이다. 역대 최초이자 이전까지 유일했던 4타자 연속 홈런 기록은 2001년 8월17일 삼성의 이승엽, 매니 마르티네스, 카를로스 바에르가, 마해영이 대구 한화전에서 기록한 것이었다. 이 기록을 롯데가 19년 만에 재현한 것이다.

롯데는 7회에도 손아섭, 8회에는 정훈까지 홈런을 추가하는 등 이날만 6개의 아치를 그렸지만 모두 솔로포로 홈런으로 거둔 득점은 6점에 불과했다. 롯데는 9회말 8-9로 역전패 했다.

 

송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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