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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퍼 美국방 “동맹국들 공동안보 무임승차 안돼”

입력 : 2020-10-21 19:04:24 수정 : 2020-10-21 19: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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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분야 투자 확대 등 기여 촉구
‘GDP 2%’ 최소한의 기준치 제시
비건, 새 협의체 ‘쿼드 플러스’ 관련
“확장 시기상조… 계획된 정책 없어”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 연합뉴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20일(현지시간) 동맹국을 상대로 “무임승차는 안 된다”면서 국방분야 투자를 촉구했다. 한국을 특정한 것은 아니지만 동맹의 실질적 기여를 재차 강조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이 주최한 화상 행사에서 ‘강대국 경쟁 시대에 미국 동맹과 파트너십 강화’를 주제로 연설을 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들을 상대로 집단안보에 더욱 기여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모든 동맹이 국방에 더 투자하기를 기대한다”며 국내총생산(GDP)의 2%를 최소한의 기준치로 제시했다.

에스퍼 장관은 “21세기에 점점 복잡해지는 위협을 극복하고 우리의 공동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우리의 공동 안보에 무임승차자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에스퍼 장관은 지난 14일 서욱 국방장관과의 한미안보협의회의에서 한국이 집단안보에 더 많이 기여하길 촉구한다며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압박했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은 인도태평양 지역 내의 새로운 협의체 ‘쿼드 플러스’의 가능성에 대한 논의는 아직 이르다고 했다.

비건 부장관은 이날 유럽 외신기자들과의 전화 간담회에서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가 참여하고 있는 4개국 협의체 ‘쿼드’와 관련해 ‘한국 등에 쿼드 플러스에 참여할 것을 제안했느냐’는 질문에 “쿼드는 여전히 그 자체로 다소 정의되지 않은 실체여서 확장에 관해 얘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쿼드 확장을 위한 계획된 정책은 없다”고 답했다. 그는 다만 “시간의 흐름 속에 더욱 본격화되어야 하고 어느 시점에는 공식화되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견해”라며 “구성원들의 주권과 번영을 보장하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역내 어떤 나라와의 협력도 환영한다”고 밝혔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연합뉴스

미국이 반(反)중국 연대 강화를 위해 쿼드 확대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한국을 끌어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아니지만, 역내 국가들과의 협력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는 것이다.

비건 부장관은 “태평양 국가들 사이에, 인도·태평양 내에 강화할 가치가 있고 협력 확대로 나아가는 많은 연합체가 있다”며 “인도·태평양에서 미국은 일본·한국·호주·태국 같은 파트너들과 상호 방위협정을 맺고 있고, 그 지역에 있는 나라들과 우리의 관계는 군사훈련과 같은 협력적인 행동을 포함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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