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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승려 ‘희랑대사’ 조각상 국보됐다

입력 : 2020-10-21 23:00:00 수정 : 2020-10-21 20: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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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 왕건 후삼국 통일에 기여

고려 승려 희랑대사(希朗大師)의 모습을 조각한 건칠희랑대사좌상(사진)이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됐다.

문화재청은 21일 “화엄학(華嚴學)에 조예가 깊었던 학승(學僧)으로, 태조 왕건이 후삼국을 통일하는 데 큰 도움을 준 희랑대사의 ‘합천 해인사 건칠희랑대사좌상’을 국보 제333호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국립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초상 조각인 이 작품은 얼굴과 가슴, 손, 무릎 등 앞면은 삼베 등에 옻칠해 여러 번 둘러 형상을 만든 건칠(乾漆) 기법으로, 등과 바닥은 나무를 조합해 제작했으며 “원형을 잘 간직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슴에는 폭 0.5㎝, 길이 3.5㎝의 구멍이 뚫려 있는데, 해인사 설화에 따르면 이 흉혈(胸穴)은 다른 스님들의 수행 정진을 돕기 위해 희랑대사가 가슴에 구멍을 뚫어 모기에게 피를 내주었다는 데에서 유래한 것이다. 이에 희랑대사는 ‘흉혈국인’(가슴에 구멍이 있는 사람)이라 불리기도 한다.

아울러 문화재청은 15세기 한의학 서적 ‘간이벽온방(언해)’과 17세기 공신들의 모임 상회연(相會宴)을 그린 ‘신구공신상회제명지도 병풍’, 가야문화권 출토 목걸이 3건을 각각 보물로 지정했다.

 

이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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