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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탈당하자…김종인 “한번 만나보겠다”, 이낙연 “아쉬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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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0-21 12:00:00 수정 : 2020-10-21 10:2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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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탈당 선언한 금태섭 전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과 관련해 “한 번 만나볼 생각은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인재영입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두고봐야한다”며 “탈당했다는 건 신문에서 봤는데 그 분의 의향이 어떤지는 우리가 확인할 길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지 않아도 탈당 관계없이 가끔 만나기도 했던 사람이다. 한 번 만나볼 생각은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민주당 비대위 대표를 맡던 시절 금 전 의원은 공천을 받아 20대 국회 초선으로 입성한 바 있다.

 

이날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금 전 의원 탈당에 대해 “아쉬운 일이다”라고 짧게 평가했다. 금 전 의원이 떠나면서 당에 한 고언에 대해서는 “충고는 저희들이 마음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팩스로 탈당계를 제출했다. 그는 “징계처분을 받고 재심을 청구한 지 5개월이 지났고 윤리위 회의도 여러차례 열렸지만 민주당은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해야 가장 욕을 덜 먹고 손해가 적을까 계산하는 게 아닌가 의심스러울 따름인데 이런 상황에서는 차라리 제가 떠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탈당 이유를 밝혔다.

 

금 전 의원은 “민주당은 예전의 유연함과 겸손함, 소통의 문화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변했다”며 “국민들을 상대로 형사고소와 민사소송을 서슴지 않는 것은 김대중이 이끌던 민주당, 노무현이 이끌던 민주당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원내대표. 연합뉴스

이어 “다른 무엇보다 편 가르기로 국민들을 대립시키고 생각이 다른 사람을 범법자, 친일파로 몰아붙이며 윽박지르는 오만한 태도가 가장 큰 문제”라며 “거기에서부터 우리 편에 대해서는 한없이 관대하고 상대방에게는 가혹한 ‘내로남불’, 이전에 했던 주장을 아무런 해명이나 설명 없이 뻔뻔스럽게 바꾸는 ‘말 뒤집기’의 행태가 나타난다. ‘우리는 항상 옳고, 우리는 항상 이겨야’하기 때문에 원칙을 저버리고 일관성을 지키지 않는 것쯤은 아무 것도 아니라고 여긴다”고 우려했다.

 

금 전 의원은 “지금처럼 집권여당이 비판적인 국민들을 ‘토착왜구’로 취급한다면 민주주의와 공동체 의식이 훼손되고 정치에 대한 냉소가 더욱더 판을 칠 것”이라며 “탄핵을 거치면서 보수, 진보를 넘어 상식적인 세력들이 협력하고 경쟁하는 정치를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음에도 과거에만 집착하고 편을 나누면서 변화의 중대한 계기를 놓친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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