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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술접대 의혹’ 전담수사팀 구성

입력 : 2020-10-20 19:02:32 수정 : 2020-10-20 23:2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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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무관 남부지검 검사 5명 참여
펀드사기, 기존 수사팀서 계속 맡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대검 깃발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뉴스1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폭로한 ‘검사 술접대 의혹’ 관련 수사팀이 별도로 꾸려졌다.

 

20일 서울남부지검은 “라임 로비사건 수사에 관여하지 않은 검사들로 구성된 ‘라임 사태 관련 검사 향응 수수 등 사건 수사전담팀’을 별도 구성해 제반 의혹을 신속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사팀은 금융조사부 소속 검사 4명, 형사4부 소속 검사 1명으로 총 5명이다. 수사 지휘는 김락현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장이 맡는다. 형사6부는 현재 라임 사건의 본류인 금융사기와 횡령 부분 수사도 담당하고 있다. 남부지검은 기존 수사팀에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상대로 한 김 전 회장의 로비 의혹을 수사해온 A검사를 형사6부에서 형사4부로 발령냈다. A검사는 김 전 회장이 폭로한 술접대 검사와는 무관한 것으로 파악됐으나 수사팀에선 배제됐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은 김 전 회장은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 측은 소환 불응 이유에 대해 “검사 비위 의혹을 제기하는 상황인데 검찰에서 조사를 받는 것은 부당하다”고 전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태세를 전환해 장관 지휘를 따른 것은 당연한 조치이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법이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성역 없이 동일한 기준과 잣대에 따라 공명정대하게 적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이 2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리는 국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근하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도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는 이날 수사지휘권 발동에 대해 “신속하고 성역을 가리지 않는 엄중한 수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서 수사지휘는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에 관해 청와대는 장관에게 수사지휘권을 행사하도록 지시하거나 장관으로부터 수사지휘권 행사 여부를 보고받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추 장관과 윤 총장이 라임·옵티머스 사건 등의 수사 과정에서 갈등을 빚자 청와대가 추 장관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이런 입장을 낸 것으로 해석된다.

 

박현준·유지혜·이도형 기자 hjun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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