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이혁진 "옵티머스 사건, 정권과 연계된 게 아냐. 최악의 금융사기일 뿐"

입력 : 2020-10-20 07:00:00 수정 : 2020-10-19 21:18:4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현재 귀국 계획은 없지만 옵티머스 수사 마무리되면 법정에 나가 증언하겠다"

미국에 체류 중인 이혁진 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는 19일 "현재 귀국 계획은 없지만 옵티머스 수사가 마무리되면 법정에 나가 증언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많은 범인들이 잡히고 일탈을 하는 사람들이 다 드러나면 나에 대한 모든 의혹도 풀릴 것"이라며 "그런 시점이 오면 그때 가서 증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귀국해 검찰 수사에 도움을 주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나는 전혀 연루된 것도 없고 모든 진실을 밝히고 있다"면서 "나머지 범인들은 잡지도 못하는 사건에 내가 왜 휩싸여야 하는지 도저히 수긍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나는 가정이 미국에 있어 가정으로 귀가를 했을 뿐 도주한 게 아니다"라고 했다.

 

'2018년 3월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방문 때 수행원으로 따라갔느냐'는 질문에는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동행한다는 얘기를 듣고 거기에 가서 뭔가 하소연을 해야겠다 해서 따라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전 대표가 베트남으로 출국한 다음 날 법무부가 출국금지를 해서 의도적으로 해외로 나갈 수 있게 도운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그런 날짜를 알고 그랬던 게 아니며, 그런 사실(출국금지)을 누구한테서 들은 바도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이 사건은 정권과 연계된 게 아니고 전직 관료와 법을 잘 아는 법 기술자들이 사기꾼과 만났을 때 발생한 최악의 금융사기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와 정영제 전 옵티머스대체투자 대표, 고문인 양호 전 나라은행장 등을 펀드사기 사건의 주동자로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를 배후로 각각 지목했다.

 

옵티머스 대주주였던 것으로 알려진 이진아 전 청와대 행정관에 대해선 "개인의 일탈이었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옵티머스 측의 로비스트로 알려진 신모 전 연예기획사 대표와 함께 로비 활동을 벌인 것으로 의심받는 동료들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주민철)는 최근 신 대표와 함께 옵티머스 측 로비스트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A씨와 B씨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다.

 

두 사람은 신 대표와 함께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마련해 준 서울의 한 사무실을 사용하며 옵티머스의 이권사업을 위해 정관계 인사에게 로비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의 휴대전화에서 로비 대상자들과 실제 통화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대표와 A·B씨는 제주의 한 카지노·호텔 사업에 투자하면서 친분을 쌓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사진=뉴시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천우희 '미소 천사'
  • 트와이스 지효 '상큼 하트'
  • 한가인 '사랑스러운 인사'